2012. 6. 16. 17:03ㆍ세상 이야기
프로야구 두산의 열렬한 팬인 그녀~
야구장 가본지가 까마득한 옛날이라며 언제부턴가 야구장 한 번 가보자고
조르길 시작한다. 생각해보니 나도 야구장 다녀온지가 한 십년은 된것 같은지라
말 나온김에 가보자며 검색해보니 웬걸~ 6월 15일 금요일 경기가 삼성과 두산이란다.
내가 응원하는 구단은 삼성이니 딱 맞아 떨어진 셈이다. 더군다나 나는 이승엽의 열렬한 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미리 야구장엘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그녀가 김밥이랑 커피, 생수, 과자등을 챙겨든 커다란 쇼핑백을 들고 나타난다. 소풍이라도 나온 기분인가보다.ㅎ
네시 반부터 시작되는 입장권 판매대에서 미리 예약한 표를 찾고~
미리 입장해서 선수들이 연습하는 모습들을 보기로 했다. 삼성의 유중일 감독이 중계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드디어 내가 좋아하는 이승엽 선수의 모습도 보이고~
오늘 홈런 하나 날려 주이소~!!
그때 연습하고 있는 선수들 사이로 뛰어든 어떤 사람 하나~
결국 안전요원들에게 들려 나가고~
아직 경기 시작이 50분이나 남았는데 전광판은 이미 켜져 있었다.
드디어 경시 시작 시간이 가까워오고 두산 선수들이 잠시 그라운드로 달려나와 미팅 시간을 가지고 있다.
삼성 선수들은 덕아웃 앞에 모여 미팅을 하고 있고~ 삼성의 주축 선수들인 이승엽 박석민 박한이 선수의 뒷 모습이 보인다.
경기 시작 전 잠실야구장의 전경~ 나는 삼성이 이기길 바라면서~ 그녀는 두산이 이기길 바라면서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시구 장면~ 은근 여자연예인이나 방송인이 나와주길 바랬는데... 두산 인프라코어 데이를 맞아 드림스쿨에 참여중인 멘티중 중학생 두 명을 뽑아 시타와 시구를 했다고 한다.
오늘 두산의 선발 투수인 이용찬 선수~
드디어 경기가 시작되고~ 삼성의 1번 타자 박한이 선수가 타석에 나섰지만 2루 땅볼로 아웃~
2번 타자 정형식이 1루 땅볼로 아웃 된 뒤, 몸개그로 유명한 3번 타자 박석민이 우전안타로 출루~
기다리던 4번 타자 이승엽 선수가 타석에 들어서고~
삼성 응원석에서 홈런을 연호하는 함성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하지만...... 결과는 아쉽게도 삼진...
오늘 삼성 선발로 출전한 차우찬 선수~
역동적인 투구폼이 인상적이었다.
1회말 두산의 공격이 시작되고~ 안타 두 개가 터지면서 순식간에 주자는 1사 1.3루~ 김동주 선수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1점을 선취했다.
두산 응원석에서 터져 나오는 함성과 풍선 막대 두드리는 소리~ 뭐~ 1점쯤이야 어떠랴~ 삼성 타선이면 금새 따라 잡을텐데~ 이때만 해도 그렇게 생각했었다. 그녀는 두산이 점수를 뽑자 아주 신이나고~
하지만 어쩐지 삼성 타자들의 타격이 시원스럽게 터지질 않는다. 파울볼만 열심히 쳐내고~
최형우 선수가 시원스런 타격을 한 방 날렸지만 아쉽게 플라이가 되고 말았다.
그 플라이를 잡으려던 김현수 선수와 이종욱 선수가 살짝 충돌하면서 그라운드에 주저 앉아 있는 김현수 선수~
오늘 포수로 나섰던 삼성 채상병 선수도 범타로 물러나면서 2회 종료~
두산 치어리더걸들의 신나는 율동이 경기장을 후끈 달구고~
3루 수비를 맡고 있는 삼성의 강타자 박석민 선수~
삼성 선수들의 헛방망이질은 계속 이어지고~
김상수 선수가 살아나가야 도루도 하고 두산 마운드가 흔들릴텐데...
3회에서 2번 타자 정형식이 3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박석민의 땅볼로 또 득점 실패~
삼성 유격수 김상수 선수의 수비 모습~
잠시 경기가 소강상태로 흘러가고 있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 선수, 이번에도 평범한 플라이로 물러나고~
홈런은 언제 치려나...~
공.수 교대 시간에 펼쳐진 깜짝 쇼~
관중석을 향해 사은품을 쏘아 올리고 있었다.
이어지는 경기에서 5회말 양의지 선수의 2루타를 시작으로
두산은 또 다시 2점을 뽑았다. 3대0으로 벌어진 경기 스코어~
신이 난 그녀~ 관중들과 함께 일어서서 소리를 지르며 난리가 났다.
하지만 나는 속이 타들어 가고~ㅎㅎ
5회가 끝나고 클리닝 타임 시간~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달려나와 몸을 풀고 있다.
안타 수는 1개 차이인데 점수는 3점이나 차이가 나 있었다.
클리닝 타임에 벌어진 캔맥주 빨대로 빨리 마시기 대회~
결과는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사람의 승리~ㅎ
6회 초, 무사 1.2루 상황에서 다시 세번째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 선수~
이번엔 안타든 뭐든 하나만 날려다오~ 부탁합니데이~!
하지만 이번에도 1루 땅볼로 물러나고 마는 이승엽 선수~
병살타는 면했지만 오늘 안 풀리는 날인가 보다.
다행히 5번 타자 강봉규의 안타가 터지고~
삼성도 겨우 1점을 획득~
삼성의 두 번째 투수로 심창민 투수가 마운드에 오르고~
나이는 어리지만 삼진도 잘 잡는 실력있는 투수인데 타자들도 힘을 내주기를~
1루측 두산 응원석에선 함성이 끊임없이 함성이 터져 나오고 있었다.
아이쿠~ 놀래라~!!
7회말 두산이 다시 1점을 보태면서 스코어는 4대1~
삼성의 세 번째 투수 권혁이 마운드에 오르고~
8회초 클린업 트리오부터 시작되는 찬스를 맞이한 삼성~
자~ 점수 한번 뽑아보자~ 기대했건만...
우익스 플라이로 물러나고 마는 박석민 선수~
이승엽 선수는 오늘 몸이 무거운지 또 삼진을 당하고 만다.
강봉규 선수 마저도 투수 앞 직선타로 물러나면서 8회초도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다.
삼성의 네 번째 투수 권오준 선수~
두산으로선 마지막 공격이 될지도 모르는 8회말 공격에서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는 고영민 선수~
드디어 삼성의 마지막 9회초 공격이 시작되었다. 힘내라~ 삼성!
그러나 최형우 선수는 플라이로 원 아웃~
조용해진 삼성의 덕 아웃 풍경~
조동찬 선수는 삼진으로 투 아웃~
점점 패색이 짙어가고~
마지막 타자였던 진갑용도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경기 종료~
삼성 선수들이 대체적으로 맥없이 경기를 내어주고 만 느낌이었다.
타자들은 타석에서 매섭지가 못했고 투수들도 두산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하는 듯 보였다.
경기가 끝나고 마운드로 몰려 나오는 선수들~
삼성 선수들~ 내일은 꼭 이겨주기를~
마운드에서 승리를 자축하는 두산 선수들~
주말 3연전인 홈경기에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으니
두산 선수들과 응원을 했던 두산 팬들의 기쁨도 더 컸을 것이다.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덕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는 두산 선수들~
잠시 후, 오늘 승리의 주역인 이용찬 선수가 다시 등장하고~
관중들에게 던져 줄 야구공에 사인을 하고 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후 깜짝 등장한 DJ.DOC~
되돌아가던 관중들이 다시 응원석으로 모여들었다.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여 주고 있었다.
그렇게 잠실 야구장의 밤이 깊어가고 있었다.
삼성~ 오늘은 꼭 이겨주기를~
그리고 이승엽 선수도 홈런 한 방 꼭 날려주기를~!!!
암튼 그래도 두산이 이겼다고 즐거워 하는 그녀를 보니
나도 즐거운 건 마찬가지라고 해야겠...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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