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섬 모퉁이에서 만난 특별한 풍경, 배미꾸미 조각공원~!

2012. 7. 18. 07:45여행 이야기

 

 

인천 옹진군 모도에 있다는 배미꾸미 조각공원으로 가는 길은 꽤 멀었다.

모도로 가기 위해선 신도로 들어가는 배를 타야했는데, 영종도 삼목선착장이

그 배를 탈 수 있는 곳이었다.

매 시간 10분에 운행한다는 배를 타니 채 10분도 되지않아 신도에 도착했다.

 

 

 

신도에서 모도로 들어가는 방법은 섬 사이를 오가는 버스가 있었다.

자전거를 대여해서 들어가는 방법도 있었지만 더운 날씨탓에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30분에 출발한다는 버스 시간을 기다리며 선착장 주변을 둘러 보았다.

 

 

 

선착장 주변에선 가족들과 함께 키작은 꼬마가 낚시를 하고 있었다.

대화 소리를 들어보니 일본인 관광객들이었다.

 

 

 

바다에선 장봉도를 오가는 배가 신도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드디어 버스를 타고 도착한 배미꾸미 조각공원~

버스는 신도를 반바퀴 돈 후에 시도를 지나 모도 입구에서 내려 주었다.

버스에서 내린 뒤, 약 1km가 넘는 거리를 걷고서야 조각공원을 만날 수 있었다.

입장료가 천원이었다.

 

 

 

조각공원임을 알리는 커다란 입석 간판~

조각가 이일호씨의 작품들이 해변을 따라 전시된 공간으로,

바다와 아주 가까운 조각공원이었다.

 

 

 

조각공원 앞 해변의 풍경~

 

 

 

 

썰물이 빠져나간 바다는 그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바닷가 백사장 위에 설치된 조각 한 점~

작품에 대한 제목이나 설명이 따로 마련되어 있진 않았다.

 

 

 

해변을 바라보며 설치되어 있는 이 조각은 여인의 몸을 악기에 비유해 놓은 것이었다.

앞에서 바라보면 살짝 민망함이 느껴질 수도 있는 조각이었다.

 

 

 

이 조각은 여인의 몸을 뱀이 휘감고 있는 모습이었다.

 

 

 

 

기타를 들고 있는 남자의 몸을 표현한 조각~

 

 

 

 

전시되어 있는 조각들 대부분이 인간의 성적 욕구를 표현한 것들이었는데,

이 조각들을 만든 이일호씨는 초현실주의적인 작품들을 남기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초현실주의의 뜻을 찾아보니, < 비합리적 잠재의식이나 세계 탐구하여

표현 혁신 꾀한 예술 운동 >이라고 적혀 있었다.

제 1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를 중심으로 일어났으며 다다이즘(기존 모든 가치

질서 철저히 부정하고 야유하면서, 비이성적, 비심미, 비도덕적 지향하는

예술 사조)에 기원을 두고있는데, 기괴한 주제나 꿈, 환영(幻影), 무의식의 시각 따위를

이용하여 낯익은 사물들을 비논리적 관계속에 몰아 넣음으로써 현실의 관습적 이해가 가진

피상성을 폭로하려 한 예술적 장르라고 표현되어 있었다.

 

읽어봐도 딱히 이해가 되지 않는 설명이었는데 어쨌든 현실과 동떨어진

세계를 표현하는 예술적 기법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았다.

 

 

 

조각공원은 2003년 우연히 이 해변을 찾았던 이일호씨가 이 곳의 풍경에 반해

작업실을 짓고 작품들을 전시하기 시작하면서 조성되었다고 한다.

배미꾸미란 지명은 모도가 배의 모양을 닮은 것에서 유래한 지명이라고 했다.

 

 

 

쇠 원통으로 만든 조각품~

남과 여가 서로 부둥켜 안고 있는 모습이다.

 

 

 

여인의 몸을 표현한 듯 한데, 언뜻 이해하기 어려웠다.

 

 

 

 

풀밭에 모로 누워있는 벌거벗은 여인상~

 

 

 

 

두 손을 표현한 조각도 해변가에 설치되어 있었다.

 

 

 

 

두 손을 맞잡고 있는 연인을 표현한 조각~

 

 

 

 

해안가 갯바위 위에 설치되어 있는 나무 모양의 조각~

수양버들을 연상케 한다.

 

 

 

무엇을 표현한 조각일까?

 

 

 

 

풀밭에 놓여있는 작은 조각~

에로티시즘이 강한 조각이었다.

 

 

 

소나무 위에도 조각 한 점이 걸려 있고~

 

 

 

 

남과 여의 애정행위를 리얼하게 표현한 조각으로, 풀밭에 뉘어져 있었다.

 

 

 

 

머리 부분에서 바라본 모습~

 

 

 

 

공원 뒷편 언덕 위에 설치되어 있는 조각~

 

 

 

 

가족을 표현한 듯 한데... 굴뚝은 또 무슨 의미일까?

 

 

 

 

 

언덕 위 큰 조각들 옆에 놓여져 있는 작은 조각상들~

 

 

 

 

몸과 몸이 서로 뒤엉켜 있는 모양을 표현한 조각인듯~

 

 

 

 

쇠 원통으로 만든 조각으로, 바다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형상이었다.

 

 

 

 

사람 얼굴과 해골... 어쩐지 섬뜩한 기분이 들고~

 

 

 

 

풀밭에 놓여져 있는 작은 조각~

 

 

 

 

머릿속이 온통 성적 욕구나 상상으로 가득찬 남자의 모습을

표현한 듯한 조각~

 

 

 

조각공원 뒷편의 건물은 펜션이라고 했다.

 

 

 

 

영종도 국제공항과 가까운 곳이어서 비행기가 쉬지 않고

하늘을 향해 날아 오르고 있었다.

 

 

 

 

다시 찍어본 손 모양의 조각~

옆에서 바라보니 어디를 가리키고 있는 듯한 형상이다.

표현이 너무 과해서 올리기 어려운 조각들은 제외할 수 밖에 없었다.

 

 

 

조각과 키스하는 모습으로~ㅎㅎ

 

 

 

 

그녀는 이 조각을 보며 영화 '아바타'속의 장면이 자꾸 떠오른다고 했다.

 

 

 

 

나무 조각을 지나쳐 바라본 해변의 모습~

갯벌이 훤하게 드러나 있다.

 

 

 

그리고 철탑을 무거운듯 머리에 이고 있는 작은 섬 하나~

 

 

 

 

돌아나오는 길에 자귀나무 꽃잎 위에서 놀고 있는 호랑나비를 만났다.

 

 

 

 

구름 위의 선녀인양 놀고 있는 녀석의 모습을 몇장 찍어 보고~

 

 

 

 

벼들이 자라고 있는 들판엔 두루미 한 마리가 하얀 날개를

펼쳐 보이며 날아 오르고 있었다.

 

 

 

모도와 시도를 잇는 다리를 건너자, 해안가 바위 위에 설치되어 있는

또 다른 조각상들이 보였다.

 

 

 

그 아래 바위 위에 설치되어 있는 또 다른 조각상~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니 바위를 건너 뛸 것처럼 역동적인 모습이었다.

 

 

 

 

역시 다른 방향에서 바라본 또 다른 조각상~

 

 

 

 

그 아래 바위틈에도 조각상이 있었다.

밀물이 되면 바닷물 속에 잠기게 될 위치였다.

 무슨 의미로 이 해안가에 이런 조각상들을 설치한 것일까...?

 

 

 

시도에서 바라본 모도의 모습~

배미꾸미 조각공원을 돌아보는 일은 아주 특별한 경험과도 같은 것이었다.

조각이 뜻하는 의미를 떠나 육지에서 동떨어진 어느 한적한 작은 섬의

모퉁이 해안에서 바다와 함께 조각공원을 만나는 일은 분명 특별한 경험일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찾아가서 짧은 여행을 즐겨 보기를~

그리고 조각공원을 만든 작가의 열정속에 잠시 취해보기를~^^

그렇게 배미꾸미 조각공원을 다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