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을 떠나 남해로 향하는 길은 꽤 먼길이었다. 고성군과 사천시를 지나고 삼천포대교를 건너고 나서야 남해라는 이정표를 만날 수 있었다. 시간은 이미 오후 여섯시를 훌쩍 넘기고 있었다. 사천과 남해를 잇는 창선삼천포대교의 모습~ 남해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다시 차를 달리는데 ..
프로야구 두산의 열렬한 팬인 그녀~ 야구장 가본지가 까마득한 옛날이라며 언제부턴가 야구장 한 번 가보자고 조르길 시작한다. 생각해보니 나도 야구장 다녀온지가 한 십년은 된것 같은지라 말 나온김에 가보자며 검색해보니 웬걸~ 6월 15일 금요일 경기가 삼성과 두산이란다. 내가 응원..
이번 남도 여행에서 그녀가 가장 가보고 싶어 했던 곳은 소매물도였다. 소매물도의 아름다운 등대를 그토록 보고 싶어 했었다. 하지만 등대가 있는 섬은 썰물이 되어 물길이 열려야만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물 때를 살펴보니 우리가 미리 예약한 배편은 물 때와 맞지 않다고 한다. 포기..
통영하면 내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청마 유치환 시인이었다. 그래서 이번 통영으로 여행을 떠나면서 가장 먼저 들러보고 싶었던 곳도 청마문학관이었다. 서울에서 열심히 차를 달려 오후 세 시쯤 도착한 청마문학관~ 다른 방문객은 없는 듯, 한산하고 조용한 풍경이었다. 기상대로 ..
지난 3월 정동진을 찾아갔다가 비를 만나는 바람에 아무것도 구경하지 못하고 서둘러 돌아와야 했던 씁쓸했던 기억을 되새기며, 다시 한 번 정동진을 찾아 보았다. 이번엔 다행히 날씨도 좋았고 일출도 바라볼 수 있었던 멋진 여행이었다. 새벽에 일출을 보기 위해 바닷가로 나갔더니 이..
꼭 한 번 다녀오고 싶었던 대관령 양떼목장을 일요일 드디어 찾아 보았다. 양떼목장은 겨울 설경으로도 아름답지만, 나는 봄날의 푸른 초원을 더 보고 싶었었다. 그래서 달려가본 대관령 양떼목장~! 입구에서 부터 푸른 초원이 목장을 가득 물들이고 있었다. 목장을 들어서면서 바라본 풍..
공작관을 지나 호랑이를 만나러 가는 길, 곰 우리가 먼저 보였다. 다가가보니 다른 곰들은 모두 햇살을 피해 그늘속으로 숨어 버렸고 유럽 불곰만이 우리 안을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물장구를 치기도 하면서 우리 안을 어슬렁 걸어 다니고 있었다. 나무 토막 뒤에 앉아서 무료한 듯 장난..
20년 전 쯤에 군대 휴가를 나왔다가 서울대공원을 들러 본 적이 있었다. 그 기억조차 가뭇해진 지난 일요일에 서울대공원을 다시 찾아 보았다. 대공원은 나들이 나온 사람들로 북적였고 코끼리열차는 쉼없이 사람들을 매표소 앞으로 실어 나르고 있었다. 그렇게 대공원에서 하루 보내기..
백두대간 종주대 등산팀을 따라 갔다가 만난 태백산의 여명~ 새벽 3시 부터 시작된 등산이 태백산 정상에 도착할 무렵에 이렇게 여명을 보여주고 있었다. 태백산의 운무도 보고 싶었고 일출도 보고 싶었는데 백두대간 종주대 등산팀은 주변의 경치를 즐기기 보다는 앞만 바라보며 걷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