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 대 일로 싸워봤수??...(유득현을 추억하며...)
녀석은 내가 스무 살 시절 부산에 있는 어느 합판회사를 다닐 무렵 입사 동기였었다. 서로 부서가 달랐던 녀석과 내가 다시 만난 것은 기숙사에서 였는데 우연히도 같은 방을 쓰게 된 것이었다. 나이가 같았던 우리는 단박에 친구가 되었고 어딜 가든 꼭 붙어 다니는 사이가 되고 말았다. 녀석은 내 손을 잡고 걷는 것을 좋아했는데, 키가 크고 마른 체격이었던 나에 비해서 살짝 통통한 체격에 나보다 키가 작으면서 머리가 길었던 녀석과 함께 손을 잡고 걷고 있으면 주변 사람들은 꼭 연인이 함께 걷고 있는 것 같다며 놀리곤 했었다. 녀석은 요즘으로 치자면 꽃미남에 가까우리만치 잘생긴 외모여서 회사 여직원들에게 인기도 많은 편이었었다. 눈이 크고 활짝 웃는 모습은 어찌나 맑고 보기 좋았는지... 그런 녀석이 좋아하는 여..
2010.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