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둘레길을 다녀오다가 특이한 모양의 우이암을 바라보면서 꼭 한번 다녀오고 싶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었다. 어제 결국 우이암을 가까이에서 바라보기 위해 등산을 나섰고 결국은 목적지인 우이암을 지나 오봉과 도봉산의 여러 봉우리들을 모두 돌아보는 긴긴 등산을 하고 말았다...
마침 두물머리를 지나 서종면에 볼일이 생겨 가던 차에 소나기마을이라는 이정표가 내 눈길을 잡아 끌었다. 일을 마친 뒤에 곧장 차를 몰고 소나기마을을 찾아 보았다. 생각보다 깊은 산골에 소나기마을이 있었다. 입구엔 커다란 돌 위에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이란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입..
꽃밭에서 검은색의 커다란 나비 한마리를 만났습니다. 얼른 카메라를 꺼내들고 사진을 찍어 보려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움직임이 어찌나 빠른지 좀체 셔터를 누를 기회를 주질 않습니다. 한 대 때려 주고 싶을 만큼 얄밉게 이꽃 저꽃을 쉴새 없이 옮겨 다닙니다. 녀석의 꽁무니를 한동안 ..
수요일 저녁, 그녀가 서울광장으로 콘서트를 보러 가자고 한다. 7시30분 부터 <박강성> 콘서트가 있다며 나에게 미리 가서 맨 앞자리를 잡아 놓으라고 한다. 그래서 태어나고 처음으로 보러간 콘서트~ 서울광장에 도착하니 6시20분, 벌써 여러 사람들이 와서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다행히 앞자리가 ..
어릴적 고향 시골집의 울타리에서, 들판과 산기슭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인동초였는데 이렇게 이쁜 꽃이 피는 줄은 모르고 있었네요. 친구를 만나러 가던 길에 태릉 부근의 경춘선 기찻길 옆에서 인동초꽃을 발견하곤 디카를 꺼내 들었습니다. 꽃의 색깔이 흰색과 노란색이 섞여 있어..
예전 내가 어떤 장사를 하고 있을 무렵에 시흥에 있는 창고로 날마다 물건을 떼러 간 적이 있었다. 어느 날 그 창고에 어린 진돗개 두 마리가 나타났는데 주인이 고향인 진도에서 수컷은 구십만 원에 암컷은 백만 원에 구입해서 데려온 암수 한 쌍이라고 했다. 그런데 문제는 그때 부터였..
회사 근처에 있는 어느 집 화단으로 겹작약꽃을 구경하러 갔다가 놀랍게도 엉겅퀴를 만났습니다. 야생화인 엉겅퀴를 도심속에서 그것도 집 뜰 안에 있는 화단에서 만난 것도 신기했고 또 고향을 떠난 이후로 처음 그 모습을 만나고 보니 반가운 마음까지 들기도 했습니다. 경상도가 고향..
구리시 한강둔치 유채꽃 축제장에서 만난 작은 풍경들을 모아봤습니다. 이제 구리시 한강둔치는 장자못과 함께 구리 시민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멋진 공원이 되었습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갖가지 꽃들로 수놓아지는데, 둘레길을 따라 산책도 하면서 꽃밭과 강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멋진 명소가 ..
시인 박인환의 대표작인 '목마와 숙녀'란 시를 나는 지금도 줄줄 외우고 있다. 내가 이 시를 외우기 위해 노력한 적은 없지만 이십대 초반 무렵부터 이 시를 완전히 외우게 되었지 않나 싶다. 아마, 이 시를 좋아하게 되면서 자주 들여다 보게 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이 시를 외울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