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여행길에서 만난 뜻밖의 즐거움... 간월암에서~!

제제 zeze 2013. 5. 11. 09:22

 

 

마곡사에서 안면도로 향하는 길에 뜻밖의 풍경을 만났습니다.

바로 간월암이었습니다. 2년 전 여름에 이곳을 찾아온 적이 있었는데 이번엔

뜻하지 않게 이곳을 지나치게 된 것입니다.

차를 돌려 한 번 더 들러보기로 하는데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은 또 다른 풍경이 있었습니다.

노란빛이 눈부신 유채꽃밭이었습니다.

간월암 입구에 꽤 넓은 유채꽃밭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가 없지요.

그녀를 모델 삼아 그 풍경을 몇 장 담아 봤습니다.

 

 

 

 

 

 

 

 

 

 

 

 

 

다시 만난 간월도, 간월암의 모습입니다.

간월항의 방파제 위에서 바라본 모습으로, 밀물이 들어와 온전히 섬이 된

간월도의 모습을 만나는 건 어려운 일인가 봅니다.

썰물이 진행중이라 해변이 훤히 드러나 있었습니다.

 

 

 

 

 

 

 

 

2년 전 이곳을 들렀을 땐 기대보다 소박했던 풍경에 실망하기도 했었지만

다시 보니 오히려 운치가 느껴지는 듯 합니다.

 

 

 

하지만 간월암 경내는 올라가 보지않고 그냥 지나치기로 했습니다.

썰물이 밀려나간 해변을 따라 걸으며 간월암을 바라보기로 했습니다.

 

 

 

 

 

 

 

 

해변에선 아이들과 어른들이 모여서 고동을 잡거나 조개를 캐고 있더군요.

 

 

 

 

 

 

 

 

 

 

 

 

 

 

그녀가 이 즐거운 놀이를 그냥 지나칠리가 없지요.

말리지 않으면 해지도록 이러고 놀참입니다.ㅎ

 

 

 

 

 

 

 

 

 

 

 

 

 

 

 

 

 

 

돌아 나오는 길, 멀리서 다시 바라본 간월암입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안면도를 떠나오면서 다시 간월도를 들렀습니다.

오전 11시를 넘어가는데도 간월암은 자욱한 바다 안개에 둘러 싸여 있었습니다.

몇 발자국만 벗어나도 간월암이 보이지 않을만큼 짙은 안개였습니다.

 

 

 

 

 

 

 

 

 

 

 

 

 

이번엔 안개속을 걸어 간월암 경내를 둘러 보기로 했습니다.

간월암도 곧 다가올 '부처님 오신 날'을 대비해서 연등을 장식해 두었더군요.

 

 

 

 

 

 

 

 

 

 

 

 

 

 

 

 

 

 

간월암의 유래는,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수도를 하던 중 바다에 비친 달을 보고

득도를 하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암자 앞 화분에선 눈꽃이라는 특이한 이름의 꽃이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누군가 소원을 담아 해변에 쌓아놓은 돌탑들입니다.

그 소원들이 꼭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그 자욱하던 안개가 이제 조금씩 걷혀지고 있더군요.

 

 

 

 

마지막으로 되돌아본 간월암의 모습~

 

 

 

 

어제 들렀던 유채꽃밭도 다시 들러 보았습니다.

 

 

 

 

 

 

 

 

 

 

 

 

 

 

유채꽃밭 부근 언덕위에 세워져 있던 새 모양의 인형입니다.

이렇게 이틀에 걸친 간월암과의 뜻밖의 만남이었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마곡사에서 간월암을 지나

안면도 꽃지해변을 찾아 갔다가 돌아오기 까지의 여정입니다.

안면도로 들어선 뒤에 '안면암'이라는 이정표를 만나고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사진으로 보았던 눈에 익은 풍경이 거기 있었습니다.

두 개의 섬과 그 섬을 향해 뻗어 있는 부교의 모습......

 

 

 

처음 생각엔 저 섬 어디에 작은 암자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섬에 올라가 보기도 하고 한바퀴 돌아보기도 했지만 암자는 없더군요.

 

 

 

섬에서 바라본 안면암의 모습입니다.

사실 굉장히 실망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사찰다운 정취는 전혀 느낄 수 없었고 시멘트 건물에 전시용처럼 세워져 있는

커다란 탑 하나... 예전엔 바다 위에 떠 있던 7층 탑도 있었다는데 태풍 '곤파스'에

날아가 버렸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기대에 못 미치는 풍경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차를 달려, 드디어 도착한 꽃지해변~

사진으로 수없이 만났던 할미.할아비바위가 저 멀리 보였습니다.

물이 빠진 갯벌 위로 많은 사람들이 할미.할아비바위를 보기 위해

걸어가고 있더군요.

 

 

 

또 하나 사진으로 익숙했던 풍경~ 방포꽃다리도 보입니다.

 

 

 

 

일단 난생 처음 꽃지해변을 찾아온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인증샷을 찍고~

 

 

 

 

느긋하게 주변 풍경을 구경하면서 해넘이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는데....... '세상에 이런 일이' 생기고 말더군요.

갑자기 엄청난 해무가 밀려온 것입니다. 순식간에 주변의 모든 풍경이

해무 속에 잠겨 버리고 해마저 가려 버렸습니다.

혹 해무가 걷힐까 하고 한참을 기다려 보았지만 점점 더 짙어지기만 합니다.

해변을 가득 메우고 있던 관광객들도 썰물처럼 빠져나가 버리고 결국

우리도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해무는 다음 날 오전까지 서해안을 뒤덮고 있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태안 튤립축제장을 찾아가면서 만난 소나무숲길입니다.

안면도에는 소나무숲이 섬 전체를 채우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안개속에 잠겨 있는 소나무숲의 풍경을 보기 위해 태안8경 중 3경이라는

'안면 송림'을 찾아보기 위해 네비와 스마트폰을 총 동원해서 검색에

검색을 해봤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관광안내 표지판에도 정확한 위치를 설명해 놓지 않았더군요.

그래서 결국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튤립축제장 가는 길에 염전 주변에서 만난 풍경 하나입니다.

그냥 마음이 닿아 잠시 차를 세우고 찍어 봤습니다.

 

 

 

아무래도 다음에 한 번 더 안면도를 찾아와야 할듯 합니다.

꽃지해변도 다시 보고 천천히 안면도의 해변을 따라 이곳저곳을 돌아보며

제대로 안면도의 아름다움을 느껴볼 기회를 가져야 할듯 합니다.

그때는 해무가 우리를 방해하지 않기를 바라야 겠지만요.

그리고 튤립축제장의 안내판이 우리를 유혹하고 있었습니다.

암튼... 다시 보자. 안면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