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5. 31. 19:00ㆍ나비 이야기
< 시가도귤빛부전나비 >를 만나고 왔습니다.
노란 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매력적인 나비로
날개의 무늬가 도로와 건물이 잘 표현된 지도 속의
시가(市街)지와 비슷하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이른 아침, 작년에 이 나비를 만났던 곳을 찾아가 살펴보는데
귤빛부전나비들 속에서 새초롬히 앉아 있던 이 녀석을 만났습니다.
어찌나 반갑던지요.
혹시나 날아가 버릴까봐 몸을 낮추고 얼른 녀석을 찍어 봅니다.
갓 우화한 녀석인듯 비교적 깨끗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시가도귤빛부전나비는 개체수가 많지 않고 서식지 분포가 국지적이어서
쉽게 만날 수 없는 나비라고 합니다.
6월에서 7월 사이에 1회만 발생하며 주로 참나무숲에 서식한다고 합니다.
금강산귤빛부전나비를 제외한 귤빛부전나비류 대부분이
밤에는 숲의 낮은 곳으로 내려와 풀잎 사이에 몸을 숨기고 있다가
햇살이 비추기 시작하면 높은 나뭇가지로 날아오르거나 숲의 어두운 곳으로
숨어 들기 때문에 그 모습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더군다나 경계심도 심한 편이어서 사진을 찍기 위해 다가가면
미리 달아나거나 카메라를 향해 몸을 돌리는 습성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녀석들의 활동이 둔한 이른 아침이나 녀석들이 다시 숲의 낮은 곳으로
내려오는 늦은 오후 무렵이 녀석들을 만나기 가장 좋은 시간이더군요.
그렇게 만난 시가도귤빛부전나비의 모습입니다.
그 특이한 모습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시가도귤빛부전나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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