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다니는 모양이 수줍은 처녀를 연상케 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하지만 발생 시기로 보면 도시처녀나비, 시골처녀나비의 뒤를 이어초여름에 가까운 6월 초 무렵에 본격적으로 가장 늦게 모습을 보여주는 나비이기도 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나비에게 굳이 봄처녀라는 이름을 붙여 준 것을 보면석주명 선생께서도 이 나비를 각별히 좋아하셨던 것은 아니었을지......!
날아다니는 모습이 수줍은 처녀를 연상케 한다고 해서'봄처녀'라는 이쁜 이름을 붙여 주었다는 봄처녀나비...!그 이름을 붙여 주신 석주명 선생께서도 이 나비가 무척 마음에 드셨던가 봅니다.실제로 풀밭에서 이 나비를 만나면, 왠지 그 앙증맞고도 이쁘장한 모습에이끌려, 자꾸만 따라다니게 되는 매력을 가진 나비이기도 합니다.늘 이 나비를 만났던 곳에서, 올해 다시 만난 봄처녀나비의 모습입니다.
한 마리 작은 나비가 꽃 한 송이 위에 사뿐히 내려앉았을 때 그 순간 일어나는 세상의 변화를 어떻게 말로 다할 수 있을까. 한 송이 꽃이 이윽고 작은 나비 한 마리를 무연히 날려 보낼 때 그 순간 조여 오는 내밀한 슬픔을 어떻게 마음으로 전할 수 있을까. 사랑한다는 말은 그 말이 지닌 능동성과 수동성 그 불안한 동시성 때문에 나비처럼 늘 조마조마하고 꽃처럼 늘 어질어질하다. ------ 사랑의 역설 ......(김우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