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서른한 번째 나비... 시가도귤빛부전나비~!
2019. 6. 18. 08:42ㆍ나비 이야기
석주명 선생의 <조선의 나비이름 유래기>에 따르면
'이 나비의 일본명은 날개의 무늬를 물결에 비유하였지만
그보다는 지도상(地圖上)에 그려지는 시가도(市街圖) 모양이니
시가도귤빛부전으로 명명키로 한다.
날개 전면의 사각형 흑점이 규칙적으로 배열된 모습은
뉴욕이나 시카고의 시가도처럼 바둑판 모양은 아니고, 우리
서울의 모양과 알맞게 되어 있다.
그러니 시가도귤빛부전의 시가도는 우리 서울의 시가도로
생각할 수가 있다.'라고 되어 있더군요.
서식지가 주로 경기 북부에 국지적으로 치우쳐 있는 편이어서
쉽게 그 모습을 볼 수 있는 나비는 아닌 편입니다.
6월 초부터 약 1개월 가량 그 모습을 보여주는 나비로
아침 무렵 풀밭에서 잠시 그 모습을 보여주다가 햇살이 퍼지면
높은 나뭇가지 위로 올라가버리는 행동습성을 보여 줍니다.
어찌나 예민한 편인지, 사진을 찍기 위해 살금살금 다가가면
어느새 날아올라 주변의 높은 나뭇가지 위로 달아나 버립니다.
그 시가도귤빛부전나비를 만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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