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오색나비의 식사 장면~!

참나무 진액이 흐르는 곳으로
황오색나비 한 마리가 날아 들었습니다.
그래서, 가던 길을 멈추고 그 모습을 찍어 봤습니다.

근처의 다른 나무에도 진액을 먹기 위해
다른 녀석이 날아 들더군요.
황오색나비 뿐만 아니라, 사슴벌레와 장수말벌
그리고, 꿀벌까지 가세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좋은 자리는 쟁탈전도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꿀벌 한 마리가 황오색나비를 쫒아내기 위해
공격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황오색은 꿈쩍하지 않습니다.
몇 번 날개만 살짝 폈다가 오므릴 뿐, 꿀벌 정도는
감당할 수 있나 봅니다.

잠시 후, 다시 만난 녀석도 꿀벌과 자리다툼을
벌이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장수말벌도 날아와서 진액을 먹고 있는 중입니다.
참나무 진액은 숲에서 살아가는 작은 곤충들에겐
꼭 필요한 양식인 듯 보였습니다.

그렇게, 평화가 찾아오고 황오색나비는 마음껏
진액을 빨아 먹고 있는 중입니다.

흑백알락나비 한 마리도 진액을 향해 날아왔더군요.
5월 초에 만났던 흑백알락나비를 6월 초에 다시 만나니
처음엔 흑백알락이 아닌 줄 알고 한참을 들여다 보기만
했었네요.ㅎ

어느 숲속의 한가로운 오후 풍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