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 속에서 만난...... 두루미 가족~!!

2023. 1. 11. 06:45숲속 이야기

 

 

 

주말에, 단정학이라고도 부르는 두루미를 만나기 위해

철원으로 차를 달렸습니다.

포천을 지나 철원으로 접어 들고 두루미 서식지가 가까워질 수록

주변의 산과 들판은 온통 설국(雪國)이었습니다.

이틀 전에 내린 눈을 고스란히 덮어쓰고 있는 소나무들과 하얀 들판,

주변의 앙상한 나뭇가지에는 밤새 맺힌 상고대가 하얀 꽃인양

어찌나 이쁘던지요.

 

넋을 놓고 창밖을 바라보다가 그냥 지나치기가 아쉬워서 그 풍경을

몇 장 카메라에 담아 보기로 합니다.

하지만, 마음으로 느끼는 풍경을 카메라에 모두 담기는 역부족이더군요.

그래도 흔적 삼아 그 풍경을 몇 장 남겨 봤습니다.

 

 

 

 

 

 

 

 

 

 

 

 

 

 

 

 

 

 

 

 

 

 

노동당사 주변도 온통 설경이었습니다.

마당엔 수많은 발자국들이 어지러이 찍혀 있었습니다.

 

 

 

누군가 만들어 놓은 눈사람이 마당 한켠에 놓여져 있더군요.

눈사람과 노동당사의 모습입니다.

 

 

 

드디어, 눈 위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두루미를 만났습니다.

두루미는 워낙 예민한 편이어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두루미를

가까이에서 찍을 수 있는 확률은 거의 드문 편이었습니다.

100m가 넘은 거리에서 자동차를 세우고 바라보기만 해도

이미 먹이활동을 멈추고 고개를 든채 경계를 하거나 날아가버리기

일쑤여서, 두루미를 사진으로 담는다는 것이 때로는 미안한 마음마저

들 정도였습니다.

 

 

 

 

 

 

 

 

 

 

 

 

 

 

 

 

 

 

 

 

 

 

 

멀리서 찍어본 두루미 가족의 모습입니다.

우리가 발견하기 전, 이미 다른 팀이 먼저 촬영 중이었는데

그래서인지 벌써 주변을 경계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울타리 사이로 몸을 숨기고 설경을 배경으로 그 모습을 찍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