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의 가을은 아직 완전히 물들지는 않았더군요. 이제 한창 추색으로 옷을 갈아 입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창경궁과 창덕궁 후원의 단풍은 손꼽을 정도로 그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곳으로, 해마다 11월 중순이 가까워질 무렵에야 절정에 이르는 편이었습니다. 그 절정을 향해 달리고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