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기생나비~!

2020. 7. 22. 20:16나비 이야기

 

 

정작 이 녀석이 보고 싶어 찾아갔던 곳에서는

그림자도 만나지 못하고 돌아왔는데, 그닥 맛도 없고

면발은 고무줄처럼 딱딱하던 콩국수 한 그릇으로

밀려오던 허기를 대충 채운 뒤 다시 집을 향해 출발하는데

문득 눈길을 끄는 건너편 산자락 풍경...!

 

저긴 뭐가 있을까... 하고 제법 큰 냇가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 찾아가본 곳에서 놀랍게도 우리를 반겨주던

북방기생나비 한 마리~!!!

동그랗게 눈을 뜨고 바라보는 우리가 이 녀석도 신기했던지

멀리 달아나 버리지 않고 갈퀴나물꽃에 앉아 흡밀도 하며

한동안 모델이 되어주던 고마운 녀석~ㅎㅎ

 

덕분에 집으로 돌아오는 먼 길이 왠지 지루하지

않았다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