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지빠귀. 대륙검은지빠귀. 흰배지빠귀~!

2022. 12. 29. 22:26숲속 이야기

 

 

 

올림픽공원 산수유나무 그늘에서 밀화부리를 따라 다니던 중

뜻밖에도 얌전한 개똥지빠귀를 만났습니다.

이름도 특이한 개똥지빠귀는 평소엔 무척이나 예민한 편이어서

좀체 그 거리를 허락하지 않는 편이었는데, 이번에 만난 녀석은

먹이에 온통 정신이 팔려 있는 것인지, 오리걸음으로 제법 가까이

다가갔는데도 날아가지 않고 거리를 허락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찍어본 개똥지빠귀의 모습입니다.

 

 

 

 

 

 

 

 

 

 

 

 

 

 

 

 

 

 

 

 

 

 

 

 

 

 

 

 

 

 

 

 

 

 

 

 

 

 

 

 

 

 

 

 

 

 

 

 

 

 

 

 

 

개똥지빠귀에게 정신이 팔려 있는데, 문득 근처로 날아와 앉는

시커먼 물체 하나... 고개를 들고 바라보니 대륙검은지빠귀였습니다.

이 녀석들 역시 무척이나 예민한 편이었는데, 미처 사진을 찍고 있는

나를 발견하지 못한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어찌나 총총걸음으로 빠르게 움직이는지 겨우 몇 장 만

카메라에 담아 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나타난 녀석은 흰배지빠귀였습니다.

이 녀석이야 말로 예민함의 끝판왕이나 마찬가지여서, 사진으로

담아보는 것을 아예 포기하고 있었는데, 뜻밖에도 개똥지빠귀 옆으로

날아와 앉더군요. 그러더니 순간 개똥지빠귀와 다툼을 벌입니다.

아마도 영역을 두고 경쟁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래서 얼른 흰배지빠귀의 모습도 몇 장 찍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