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산뱀눈나비~!

 

 

 

참산뱀눈나비... 나비라는 이름을 가졌지만

결코 나비의 '예쁨'을 보여주는 나비는 아닙니다.

나비를 모르는 사람들의 눈에는 그저 나방으로 보여질 만큼

별다른 무늬가 없는 황갈색의 날개가 전부인 나비입니다.

이름에 포함되어 있는 '뱀눈'을 지칭하는 원형의 무늬는

날개 윗면과 아랫면에 작게 나타나 있어서, 눈으로는 거의 확인이

쉽지 않은 편이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이 나비는 윗면을 펼치고 있는 모습을 거의 보여주지 않아서

그 무늬에 대한 뜻밖의 신비를 자랑하는 나비이기도 합니다.

 

참산뱀눈나비는 사진으로 그 모습을 표현하는 것이

결코 쉽지않은 나비에 속합니다.

날아올랐다가 땅 위로 나뭇잎이 떨어지듯 툭툭 내려앉는 모습을

보여주는 나비인데, 대부분 땅 위로 그냥 내려 앉거나 낙엽, 또는

풀잎 사이로 몸을 숨기듯 내려 앉습니다.

그러면 이 나비의 모습을 찾는 것이, 거의 숨은그림찾기 수준이 됩니다.

그러나, 왠지 그냥 지나치기엔 묘한 매력을 느끼게 하는 나비이기도 합니다.

이 나비 역시, 애호랑나비나 유리창나비처럼 봄을 장식하는 봄나비이며

좀체 셔터를 누를 기회를 허락하지 않는 그 까칠함이 뜻밖의 호감을

느끼게 하는 것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렇게, 참산뱀눈나비를 만나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