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처녀나비~!
2023. 6. 5. 06:36ㆍ나비 이야기
한 마리 작은 나비가
꽃 한 송이 위에 사뿐히 내려앉았을 때
그 순간 일어나는 세상의 변화를
어떻게 말로 다할 수 있을까.
한 송이 꽃이 이윽고 작은 나비 한 마리를
무연히 날려 보낼 때
그 순간 조여 오는 내밀한 슬픔을
어떻게 마음으로 전할 수 있을까.
사랑한다는 말은
그 말이 지닌 능동성과 수동성
그 불안한 동시성 때문에
나비처럼 늘 조마조마하고
꽃처럼 늘 어질어질하다.
------ 사랑의 역설 ......(김우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