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시나비 짝짓기~!

2026. 5. 22. 19:05나비 이야기

 

 

 

이른 아침 풀밭에서 모시나비를 찍던 도중,

뜻밖에도 모시나비의 짝짓기 장면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오전 8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 짝짓기가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이

신기하기 만 하더군요.

그렇게 만나 본 모시나비와 모시나비 짝짓기의 모습입니다.

 

 

 

 

 

 

 

 

 

 

 

 

 

 

 

 

 

 

 

 

 

 

 

 

 

 

 

 

 

 

모시나비 짝짓기의 모습입니다.

풀잎 아래에 숨어 있던 녀석들을 모습이 잘 드러나도록 가느다란

나뭇가지 위로 옮겨 놓고 사진을 찍어 봅니다.

 

 

 

그런데...... 사진을 찍으면서 문득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암컷은 짝짓기 이후 배 아랫 부분에 '수태낭'이라고 부르는 특이한 모양의

형체를 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알려진 바로는 짝짓기 이후 수컷이 물질을 분비해서 다른 수컷과 더이상

짝짓기를 할 수 없도록 하는, 일종의 '정조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수컷은 언제 물질을 분비해서 그 수태낭을 만드는 것인지가

궁금증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짝짓기 도중에 물질을 분비해서 수태낭을 만드는 것인지, 아니면 짝짓기가 끝난 이후에

수태낭을 만드는 것인지였는데, 만약 짝짓기 도중에 만드는 것이라면 암컷의 배 부분에

무언가 흔적이 보이지 않을까 하고 살펴 보았지만 사진 속 처럼 아직은 아무것도

보이질 않았습니다.

만약 짝짓기 이후에 만드는 것이라면, 짝짓기가 끝난 후 수컷이 암컷을 붙잡고

수태낭을 만드는 작업을 한동안 이어간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 사진을 찍은 후 얼마지나지 않아 짝짓기는 끝이 났고

수컷은 곧바로 암컷을 떠나 날아가 버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암컷은 그 자리에 한동안 머물러 있었는데 배 부분을 다시 살펴 보았지만

어떤 흔적도 찾아 볼 수 없었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그렇다면 날아가 버린 수컷이 언제 다시 수태낭을 만들기 위해 암컷을

찾아 오는 것인지, 이런저런 궁금증으로 머리가 복잡해질 즈음 암컷도

근처에 있는 엉겅퀴 위로 날아가 흡밀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 광경들을 바라보면서 개인적으로 든 생각은, 수태낭은 수컷이 만드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짝짓기 자세에서 수컷이 수태낭을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며, 짝짓기가 끝난 후

암컷을 붙들고 수태낭을 만든다는 것도 왠지 이치에 맞는 설명은 아닐 것 같습니다.

어쩌면 수태낭은 암컷이 알을 잘 낳기 위해, 또는 적절한 장소에 잘 낳기 위해

암컷이 스스로 만들어 내는 생태적 도구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드는 것이었습니다.

아니면 알을 품고 있는 배 부분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방패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모시나비 짝짓기를 바라보며 이래저래 궁금증만 가득해진......

어느 날 아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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