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신포리에서 올 겨울 마지막 빙어낚시, 이번엔 대박~!!

2013. 2. 3. 16:30카테고리 없음

 

 

올 겨울 두 번의 빙어낚시를 갔지만 별 재미를 못 봤던 그녀...

절치부심하고 마지막 빙어낚시에서는 꼭 대박을 터뜨리고 말겠다는

비장한 결심으로 무려, 사흘 밤낮을 폭풍 검색해 본 끝에 드디어 입수한 정보가 있었으니...

신포리 빙어낚시터 보다는 춘천의 광명낚시터가 훨씬 빙어가 많이 잡히고

또 낚시바늘도 일반 낚시바늘보다는 일본산 '오너빙어낚시바늘'을 사용해야만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는 결론에 다다랐다고 한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오너낚시바늘을 구입하고 주말에 다시 춘천으로 출바~알...

춘천터미널앞에서 광명낚시터로 향하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도무지 소식이 없는 81번 버스...

하루에 몇 번 다니지 않는 버스가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슬슬 들기 시작할 즈음

다시 신포리로 가보자는 그녀... 그래서 올 겨울 들어서만 3번째 신포리에서의

빙어낚시가 시작되고 시작된 것이었다...!

 

 

 

신포리에 도착하니 만만치 않은 사정이 생기고 말았다.

전 날 거의 종일 쏟아진 비 때문에 얼음이 녹고 빙판 위는 거의 물바다가 되어 있었다.

그나마 겨우 얼음이 덜 녹은 곳을 찾아 빙판으로 진입하는 데는 성공...

 

 

 

주변을 둘러보니 사람들도 별로 보이지 않고 신발은 이미 축축히 젖어오고...

낚시를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인생 최대의 고민에 빠지는 순간이었으니...

 

 

 

그 와중에 우르르 물장구를 치다시피 하며 빙판위로 몰려오는 한 무리의 학생들~

나중에 물어보니 어느 학원에서 단체로 놀러를 왔다고 한다.

 

 

 

이 두 학생은 우리 옆에서 얼음 구멍을 뚫느라 낑낑 거리고 있는 것을

보다 못한 내가 대신 뚫어 주었더니 한동안 빙어낚시에 푹 빠져 있었다.

 

 

 

우리도 일단 낚시는 해보자라는 심정으로 남이 버리고 간 얼음구멍을 찾아 낚시 시작...

그녀의 < 일제오너빙어낚시바늘 >이 어떤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인지를 내심 기대하면서...!

 

 

 

오늘 제발 소원 한 번 풀게 해다오~~~

만약 한 시간 안으로 빙어를 못 잡으면 빨리 철수하고 닭갈비나 먹으러 가고 말테다...하고

나는 내심 속으로 벼르고 있는 중~

 

 

 

하지만 웬걸...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낚시 채비를 드리우고 채 5분도 지나지 않았는데 쉴 새 없이 걸려 올라오는 빙어들~

뭔 일이래?? 하면서 난 옆에서 빙어를 떼어 주느라 바빠지기 시작한다.

오늘 우리 대박치는겨??

 

 

 

급기야 두 마리가 한꺼번에 걸리거나 세 마리가 걸려 올라오기도 한다.

세 마리가 잡혔을 때 얼른 기념 사진 한 장~!!

신이 난 그녀는 입을 다물 줄 모르고 나는 그 상황이 기가 막혀서 웃음이 멈추질 않고~ㅎㅎ

빙어들이 미친 건지... 아님 진짜 낚시바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건지 아리송한 상황~

하지만 주변에선 못 잡고 있는데 우리만 열심히 낚아 올리고 있는 걸 보면

낚시바늘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

 

 

 

날씨는 따뜻한 편이었지만 간간히 세찬 바람이 불어오는 정도...

장갑을 벗고 있어도 손이 별로 시리지 않는 걸 보면 많이 추운건 아닌가보다.

그동안 우리 주변에서 열심히 낚시를 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만 몇 장 찍어 보았다.

 

 

 

 

 

 

 

 

 

 

 

 

 

 

 

 

 

 

 

 

 

 

 

 

 

 

 

 

 

 

 

 

 

우리 주변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던 어느 행복한 가족의 모습~

 

 

 

 

텐트를 바람막이 삼아 즐겁게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딸 아이가 내가 사진을 찍고 있는 것을 알았는지 귀엽게 포즈를 잡아준다.ㅎㅎ

 

 

 

그동안에도 우리의 낚시통엔 점점 빙어들로 가득 채워지고 그 재미에

얼음구멍으로 빨려 들어갈듯 찌만 주시하고 있는 그녀~!

그녀가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는 동안 내가 낚싯대를 들고 있었는데

그동안에도 열 마리가 잡혀 올라왔으니 나원 참...!

 

 

 

어느덧 오후 세시가 가까워 오고 이제 돌아가야 할 시간~

그 사이에도 멈추지 않고 잡혀 올라오는 빙어들... 도무지 몇 마리나 잡힌거야??

오늘 드디어 소원 푼겨??ㅎㅎ

 

 

 

다른 사람들도 하나 둘씩 낚시터를 떠나기 시작하고~

 

 

 

 

드디어 낚시 마무리~

그녀가 잡은 빙어 인증샷~ 진짜 많다~~!!

올 겨울, 세 번째 찾아온 신포리에서 드디어 터뜨린 대박^^

빙어야, 서울 가자~!!

 

 

 

아름다운 신포리의 낚시터 풍경을 뒤로 하고 이제 서울로 출발~

 

 

 

 

올 겨울 빙어낚시는 이제 끝~

신포리야, 다가오는 겨울에 또 보자^^

 

 

 

 

집에 와서 세어보니 무려 106마리나 되었다.

많이 잡혀야 50마리 정도겠지 했는데 무려 배나 넘게 잡힌 것이다.

모두 튀겨서 술 안주 삼아 냠냠~ㅎㅎ

 

아래 동영상은 입질이 시작될 무렵 준비해서 찍은 동영상임.

일체의 조작이 없었음을 미리 밝힘.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