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탑 네 기가 한 곳에 모여 있는, 보령 성주사지에서~!
충남 보령의 성주사지를 다녀왔습니다. 성주사지로 들어서면서 가장 놀란 것은 절 터의 규모였습니다. 넓은 직사각형 형태의 절터에는 사면을 따라 성곽처럼 긴 돌담이 둘러쳐져 있었고, 무성한 잡초만이 절터를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성주사는 백제시대에 오합사라는 이름으로 세워진 절로, 전사한 영령들을 위로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호국사찰로 건립되었다고 합니다. 백제 멸망 후 폐허가 되었다가 통일신라 시대에 당나라에서 선종 불교를 공부하고 돌아온 무염대사가 머무르면서 다시 크게 일으켰고, 신라 문성왕이 성주사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합니다. 통일신라 말기에 유행한 선종은, 어려운 불경을 모르더라도 수양을 잘하기만 하면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는 교리를 바탕으로 삼고 있는..
2021.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