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찾아간 화엄사는 전날 내린 비 탓인지 뿌연 안개에 휩싸여 있었다. 지리산 자락을 가득 채운 안개가 화엄사를 덮고 해마저 가린 탓에 어둠조차도 미처 달아나지 못하고 안개속에 갇힌 듯 아침 7시가 넘은 시간인데도 화엄사 주변은 여전히 어두워 보였다. 드디어 말로만 듣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