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풀밭에서 만난 봄처녀나비의 모습입니다. 이슬에 촉촉히 젖은 채로 풀잎에 앉아있는 모습은 신비감마저 느껴지는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이 나비에게 '봄처녀나비'라는 상큼한 이름을 붙여준 석주명 박사께서도 이 나비가 무척 마음에 들었던 듯, 이름을 붙여준 연유에 대해 라는 설명을 붙여 두었더군요. 정말 봄처녀를 연상케 할만큼 이쁜 모습이었습니다.
올해는 딱히 이런저런 기회가 되질 않아 못보고 지날줄 알았던 봄처녀나비를 강원도 인제의 산골에서, 그것도 7월 중순에 만나게 될 줄이야...!! 이 산골을 이 시기에 여러번 찾아 갔었지만 한 번도 봄처녀나비와 조우한 적이 없었던 터라 더 깜놀~!! 정말, '니가 왜 거기서 나와~?!!'ㅎㅎ
석주명 선생의 <조선의 나비이름 유래기>에는 이 봄처녀나비를 '그 나는 모양이 수줍은 처녀의 모양과도 같다고 볼 수가 있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엔 '처녀나비'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나비가 봄처녀나비를 비롯해서 도시처녀나비, 시골처녀나비 세 종이 있는데, 이..
이 나비를 만나기 위해 두 번이나 충청도로 향했지만 만나지 못했다가, 세 번째에서야 비로소 그 모습을 만나고 왔습니다. 발생 시기를 막연히 예측한 탓도 있지만 올해 대체로 나비 발생 시기가 약 1주일 정도 늦춰진 탓도 있을 것입니다. 2년 전 처음 이 나비를 만난 뒤, 마음을 빼앗겼던..
제천 나비탐방에서 꼭 만나고 싶었던 봄처녀나비를 만나고 왔습니다. 산자락을 따라 펼쳐진 풀밭 주변을 정말 봄처녀처럼 수줍게 날아다니더군요. 꽤 까칠하게 구는 편이어서 좀처럼 거리를 주지 않는 녀석을 따라다니며 그 모습을 남겨 왔습니다. 6월에서 7월 사이에 년 1회만 발생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