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새를 따라 다니고 있는데, 산수유 나무 사이로 딱새 수컷 한 마리가 포르르 날아다니는 것이 보입니다. 산수유 열매를 따먹는 것은 아니었고 산수유 나무 그늘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찾아 먹으면서 산수유 나무 위로 올라와 몸을 숨기곤 하더군요. 콩새가 보이지 않는 동안 소일거리 삼아 그 딱새의 모습을 찍어 봤습니다.
올림픽공원에 들렀다가 만난 뜻밖의 풍경입니다. 산수유나무의 잎이 모두 진 뒤에 붉은 열매들이 고스란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풍경이었습니다. 그 광경이 어쩌면 꽃보다 더 신기하고 아름다워 보여서 몇 장 카메라에 담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