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부전나비, 왕자팔랑나비, 부처사촌나비~!

2016. 5. 3. 10:14나비 이야기



주말에 산책 겸 등산 삼아 올랐던 망우산에서 만났던 나비들입니다.
등산로를 따라 천천히 걷는데 여러 종류의 나비들이 목격되더군요.
호랑나비는 등산로 어디서나 점유행동을 하며 어지럽게 날아다니고 있었고
제비나비와 산호랑나비도 그 틈에 섞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나비들 중에서 범부전나비와 왕자팔랑나비, 그리고 처음 마주한
부처사촌나비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범부전나비의 모습입니다.
봄형과 여름형의 모습이 다른 녀석들이라고 하더군요.
나뭇잎에 앉아있는 모습을 기대했는데 처음 맞닥뜨린 모습은 이렇게
땅 위를 기어다니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다행히 돌아 내려오던 늦은 오후 무렵에
나뭇잎에 앉아 있는 범부전나비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햇살을 배경으로 녀석의 모습을 찍어 봅니다.
전국 각지에 널리 분포하는 나비로, 저산지대와 주변의 숲에
서식한다고 합니다




왕자팔랑나비입니다.
크기가 작은 녀석들로 숲 주변을 아주 빠르게 날아다니는 녀석들입니다.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올 봄엔 처음 만났으니 잠시 녀석을
따라 다니며 사진에 담아 봅니다.















늦은 오후 무렵인데도 제비꽃으로 날아들어 흡밀을 하고 있었습니다.




등산로를 내려오는데, 어떤 나비 한 마리가 숲 그늘 사이를
날아다니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냥 멧팔랑나비겠거니 하고 지나치는데, 녀석의 모습이 조금 더 커보이고
날아다니는 속도도 빨라보이질 않습니다.
땅 위에 내려앉는 모습을 보니 다른 녀석입니다.
얼른 카메라를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나비도감을 비교해 보고 난 뒤에야
'부처사촌나비'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부처나비는 작년에 만난 적이 있었지만 부처사촌나비는
처음 만나보는​ 반가운 녀석입니다.



지켜보는 동안 주로 그늘진 곳만을 골라서 날아다니거나 나뭇잎보다는
땅이나 낙엽 위에 더 자주 내려앉는 편이었습니다.
부처사촌나비 역시도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흔한 녀석들이라고 하는군요.





















부처나비부처사촌나비를 비교해 봤습니다.
언뜻 보기엔 그 차이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아보였지만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아랫 날개의 동그라미 중 부처나비는 세 번째와 네 번째의 동그라미가
희미하고 작은 반면, 부처사촌나비는 전체적으로 동그라미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편이었습니다.
날개 옆면의 흰색 선도 부처나비는 직선에 가깝지만 부처사촌나비는
폭이 넓고 굴곡이 있는 편이었습니다.




망우산에서 만난 나비들의 모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