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야산에서 만난 유리창나비~!
2017. 4. 14. 07:30ㆍ나비 이야기
날개 양 끝에 투명한 점막이 있어서 '유리창'이라는
이름이 붙은 나비입니다.
크기는 호랑나비보다는 조금 작은 편이며, 지역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중부지방에서는 4월 초에서 중순 무렵 잠시 모습을 보였다가
사라져 버리는 귀한 나비입니다.
주로 물이 풍부한 계곡 주변에서 만날 수 있으며 암수의 무늬가 다른 편인데
암컷은 그 모습을 보기가 무척 어려운 편입니다.
수컷은 오전에는 주로 계곡으로 내려와 물을 마시거나 바위에 붙어서
지내다가, 오후가 되면 높은 나뭇가지 위에 앉아 점유행동을 합니다.
다른 수컷이 다가오면 가차없이 공격을 하는 습성을 지녔더군요.
아래 사진은 유리창나비 수컷의 모습입니다.
유리창나비를 따라 다니다가 만난 범부전나비 봄형입니다.
봄형과 여름형의 모습이 다른 녀석으로, 역시 땅바닥에 내려 앉아
물을 마시고 있는 모습을 찍은 것입니다.
푸른부전나비인지, 산푸른부전나비인지 애매한 녀석도 물을 마시고 있더군요.
두 나비의 구분은 윗날개의 검정색 줄무늬로 구분을 하는데, 더러는 그 줄무늬가
선명치 않거나 모양이 애매해서 구분이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유리창나비를 따라 다니는 동안 만난 다람쥐입니다.
바위 위에 앉아서 열심히 도토리를 까먹고 있더군요.
녀석이 떠난 자리엔 도토리 껍질 파편만 어지러히 흩어져 있었습니다.
이제... 정말 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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