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어낚시의 메카~ 춘천 지촌리 연꽃단지에서~!

2018. 1. 1. 11:30세상 이야기



춘천 지촌리로 빙어 낚시를 갔다가 낚시터의

이런저런 풍경들을 찍어 봤습니다.


사실 나는 낚시를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일 년 내내 낚시를 가고 싶다는 생각이 한 번도 들지 않을

정도니까요ㅎ

하지만, 낚시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누구 땜시

겨울이 되면 빙어낚시를 적게는 3번, 많게는 대여섯 번씩

다녀오곤 합니다.

올겨울만 하더라도 이미 두 번을 다녀왔으니까요.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빙어낚시가 겨울의

새로운 즐길거리로 자리잡은 듯 보였습니다.

낚시가 살짝 지루해질 때 마다 텐트를 벗어나 이런저런

풍경들을 찍어 봤네요.




아침 아홉 시 무렵 도착을 했는데, 텐트는 여럿 보였지만

아직 많이 붐비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내 기억으론 지촌리가 이렇게 빙어낚시의 메카로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이

불과 이삼 년 정도 밖에 안된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그 전엔 사북면사무소가 있는 신포리에서 주로 낚시를 즐겼는데

어느 때 부터인가 지촌리가 각광을 받기 시작하더군요.




그 이유로는 아마도, 빙어낚시의 시기가 앞당겨진 이유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예전 빙어낚시는 1월 중순이 되어야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는데,

낚시 인구가 늘어나고 또 동호회나 인터넷 카페도 생겨나면서 좀 더

빨리 낚시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한 것이 지촌리로 발길을

향하게 한 이유 중 하나일 것입니다.




지촌리는 춘천댐의 최상류 지역으로, 그 아래 지역인 신포리에 비해

수심이 훨씬 얕아서 얼음이 더 빨리 그리고 더 두껍게 얼더군요.

그러다보니 빙어낚시를 빨리 즐기고 싶어하는 마니아들에겐 가장

적절한 장소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우리도 3년 전 신포리로 왔다가 얼음이 얼지 않은 바람에

좀 더 상류로 이동하다가 우연히 지촌리를 발견한 이후

그 후론 계속 지촌리만 찾고 있으니까요.

그렇게 지촌리는 빙어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에겐 최고의 장소가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예전엔 빙어낚시터에 텐트를 들고 오는 분들이 많지 않았는데

요즘은 이렇게 멋진 텐트를 들고 오시는 분들도 많더군요.

빙어낚시가 점점 겨울 레저로 자리잡아 가고 있나 봅니다.

여러 텐트의 모습을 찍어 봤습니다.






















인디언텐트 앞 주황색 작은 텐트가 우리 텐트입니다ㅎ

인디언텐트가 작게 찍혔는데 실제는 우리 텐트보다 서너 배는

더 커보이더군요.




우리 텐트의 모습입니다.

작아 보이지만 둘이 앉아 낚시하기엔 전혀 불편함이 없는 크기입니다ㅎ

라면도 끓여 먹고 커피도 타 마시면서 그렇게 낚시를 즐겼네요.





영어로 에스키모라는 상표가 붙어 있는 이 텐트가 가장 눈길을 끌더군요.

이외에도 다양하고 형태도 제각각인 수많은 텐트들이 있었습니다.





빙판에서 함께 낚시를 즐기고 있는 어느 가족의 모습입니다.

요즘은 이렇게 온 가족이 함께 빙어낚시를 즐기는 가족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더군요.

보기 좋은 모습이었습니다.




빙어낚시에 푹 빠져 있는 또 다른 가족도 보였습니다.






빙판 위에선 썰매놀이도 빠질 수 없지요.

어른들이 낚시를 즐길 동안, 아이들은 이렇게 썰매놀이가 한창이었습니다.























어린 두 딸을 썰매에 태우고 열심히 빙판을 누비고 계시는

아빠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래저래 아빠는 힘들어요~ㅎㅎ





주인을 따라 함께 빙판 위를 뛰어 다니는 어떤 강아지도 찍어 봅니다.






어떤 인터넷 카페에선 단체로 빙어낚시를 나왔더군요.

인터넷을 통한 빙어낚시 동호회로 보였습니다.





이렇게 꽤 많은 분들이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계시더군요.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니, 빙판 위는 수많은 텐트와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하더군요.

이날은 하늘은 흐렸지만 다행히 날씨가 많이 춥지 않아서 낚시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날이었습니다.










멀리서 바라본 지촌리 낚시터의 모습입니다.

지촌리는 현지사 앞에서 농로를 따라 다리를 건너면

연꽃단지 앞에 제법 큰 주차장도 있어서 주차를 하기엔

크게 불편함이 없는 편이었습니다.

주차장 옆엔 화장실도 갖춰져 있었는데, 낚시를 하는

위치에 따라 현지사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지촌리는 그야말로 빙어낚시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손색이 없어 보였습니다.





오후 두 시 무렵 낚시를 마무리하기로 합니다.

집에 와서 세어보니 138 마리나 잡았더군요.

지난 번 낚시엔 비슷한 시간에 258 마리를 잡았는데

이번엔 입질이 좀 뜸한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냉동실에 지난 번에 잡은 빙어가 많이

남아 있으니 이 정도로도 충분히 만족스럽더군요.

이렇게 빙어낚시를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