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오색나비의 외식...?!!

2018. 7. 15. 20:21나비 이야기



산길을 따라 내려오는데 문득 눈에 들어온

왕오색나비 한 마리...!

이끼가 가득한 나무 위에 앉아 무언가를 열심히

빨아 먹고 있는 중이었는데, 주로 땅바닥에 내려앉는

모습 만을 보아온터라 꽤 신기한 장면이었습니다.

더군다나... 햇빛조차 들지 않는 이 울창하고

어두컴컴한 숲속의 한가운데로 어떻게 날아 들었는 지

눈을 의심하게 될 정도였습니다.


이끼에 맺혀 있는 이슬을 빨아 먹고 있는 것인 지

아니면 또 다른 영양분을 섭취하고 있는 것인 지

알 수는 없었지만, 꼼짝않고 앉아 무언가를 빨아 먹고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다가가는 내 인기척에 놀라 자세를

바꾸기만 할뿐, 자리를 뜨진 않더군요.

그 모습을 몇 장 찍어 봤습니다.





















































암컷인지 수컷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수컷들에게서 보이던

아랫 날개 끝부분의 붉은 반점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봐선

암컷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발생한지 오래 되어 지워졌다고 볼만큼 낡은 모습은

아니었으니까요.


늘 땅바닥이나 지저분한 곳만을 찾아 다니던 왕오색나비가

나뭇잎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는 숲의 한가운데 까지 날아든 것을

보면,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맛난 먹이가 저곳에 있었는 지도

모를 일입니다.

어쩌면... 모처럼의 외식을 즐기고 있는 것인 지도...

모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