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곡지에서 만난 천연기념물, 저어새와 노랑부리저어새~!

2019. 4. 3. 07:00숲속 이야기



관곡지에서 저어새를 만나고 왔습니다.

약 열댓 마리 정도가 날아와서 열심히 먹이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그 저어새의 모습을 찍기 위해 저어새의 숫자보다 훨씬 더 많은

사진작가분들이 찾아오셔서 그 모습을 찍고 있더군요.

저도 그 틈에 슬그머니 끼어 들어 저어새의 모습을 찍어 봤습니다.


저어새와 노랑부리저어새가 함께 먹이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부리가 모두 검은 녀석이 저어새, 부리 끝부분이 노란색을 띠고 있는

녀석들이 노랑부리저어새라고 합니다.

노랑부리저어새보다 저어새의 개체수가 더 적다고 하네요.




저어새는 멸종위기종으로 국제적으로 보호하고 있는 새라고 합니다.

현재 약 3천 마리 정도만 개체가 확인된 종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천연기념물로 지정해서 보호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귀한 새를 눈앞에서 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들뜨더군요.

부리로 열심히 물속을 휘저으며 미꾸라지를 잡아 먹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머리 뒤로 추장의 머리깃처럼 늘어뜨린 깃은 번식철에 나타나는

여름깃이라고 하더군요.

가까이에서 바라보니 무척 우아해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때로는 먹이를 두고 다투기도 하더군요.

한 녀석이 미꾸라지를 잡으면 주변에 있던 녀석들이 달려들어

뺏으려고 난리를 치더군요.










미꾸라지를 물고 도망가는 녀석을 따라가면서 뺏으려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 날의 가장 큰 수혜자는 왜가리였습니다.

저어새 가운데 가만히 서있다가 저어새가 미꾸라지를 잡으면

공격해서 거의 약탈 하듯이 냉큼 뺏어 먹더군요.

수고를 들이지 않고 뻔뻔하게 포식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어새들은 먹이활동에

여념이 없더군요.

















이 두 녀석은 다투고 있는 중입니다.






머리깃을 세우고 다투고 있는 모습이 오히려 우스꽝스럽네요.

헤드뱅잉을 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ㅎㅎ




































이렇게, 저어새를 만나보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