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열세 번째 나비... 금빛어리표범나비~!

2019. 5. 20. 07:00나비 이야기

 

 

금빛어리표범나비를 만나고 왔습니다.

표범나비들 중에선 비교적 작은 몸집을 가진 나비로

배추흰나비보다도 오히려 더 작은 크기입니다.

봄 한철 잠시 모습을 보였다가 사라지는 봄나비에 속하며

서식지가 다양하지 않아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나비도

아닌 편에 속합니다.

풀잎 위에 앉아 날개를 펴거나 접고 앉아 있으면

노란 꼬마 전구를 켠듯, 금빛이 유난히 이뻐 보이는

작고 귀여운 나비입니다.

 

 

 

 

햇살이 퍼지기 시작하는 오전 무렵에는

주로 날개를 말리기 위해 나뭇잎이나 또는 풀밭에 내려 앉아

이렇게 날개를 활짝 펴고 있는 모습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햇살이 완전히 퍼지고 기온이 오르면 대부분의 수컷들은

할동을 시작하는데, 꽃으로 날아들어 흡밀을 하거나 자리를

정하고 앉아 점유행동을 시작합니다.

 

 

 

 

 

 

 

 

 

 

 

 

 

 

 

 

 

 

 

 

 

 

 

 

 

 

이 녀석은 암컷의 모습입니다.

갓 우화한 듯 정말 이쁜 모습이었는데, 날개의 무늬로는

구분이 어렵지만 배 부분이 통통한 것을 보면

암컷이 확실해 보였습니다.

발생한 뒤 수컷들의 눈을 피해 풀잎 속에 숨어서 날개를

말리고 있는 녀석을 발견하곤, 사진을 찍기 위해 이렇게

햇살이 잘 드는 곳으로 옮겨 주었습니다.

 

 

 

 

 

 

 

 

 

 

 

 

 

 

 

 

 

 

그런 뒤에 꽃잎 위로 자리를 옮겨 주었네요.

꽃방석이 마음에 드는 지, 아니면 아직 활동할 수 있는

충분한 기력이 생기지 않았는 지, 약 한 시간 정도를

이렇게 꼼짝않고 앉아 있더군요.

 

 

 

 

 

그러는 동안, 주변 수컷들의 점유행동은 계속 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만난 짝짓기 모습입니다.

꽃잎 위에 앉아 있던 암컷이 드디어 날개를 움직이며 활동을

시작하는 순간, 어느 새 주변에 있던 수컷 한 마리가 다가와

짝짓기를 시도하더군요.

암컷은 날개를 몇 번 퍼덕일 뿐, 이내 짝짓기가 이루어지는

편이었습니다.

 

 

 

 

 

 

 

 

 

 

 

 

 

 

 

 

 

 

 

 

 

 

 

 

 

 

 

 

 

 

 

 

 

 

이렇게, 금빛어리표범나비를 만나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