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새끼를 키우고 있는 뿔논병아리의 육추~!

2020. 4. 15. 06:00숲속 이야기

 

수원의 어느 저수지에서 열심히 새끼를 키우고 있는

뿔논병아리의 육추 장면을 보고 왔습니다.

아직 저수지 위로 완전히 햇살이 퍼지지 않은 비교적

이른 아침에 저수지를 찾았지만, 이미 뿔논병아리들의

육추는 시작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대체로 카메라로 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서 육추를 하고

있었지만, 종종 저수지의 가장자리 가까이로 다가와 줄 때도

있어서 그때마다 얼른 그 모습을 찍어 봤습니다.

 

<사진은 클릭하면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저수지의 모습입니다.

수면 위로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뿔논병아리의 모습입니다.

뿔논병아리는 특이하게도 새끼가 태어나면 사람이 아기를

업고 다니듯, 등 위에 새끼들을 태우고 다니는 습성이 있다고 합니다.

 

 

 

어미의 등 위에서 빼꼼 고개를 내밀고 있는 새끼의 모습이 보입니다.

새끼들의 모습은 아직 어미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고개를 길게 내밀고 어미가 바라보고 있는 방향을

함께 바라보고 있는 새끼의 모습이 보입니다.

 

 

 

모두 세 마리의 새끼들을 키우고 있더군요.

이미 부쩍 자란 모습이어서 세 마리 모두 등 위에 태우기는

이제 어려울 듯 보였습니다.

 

 

 

뿔논병아리는 암수가 번갈아가며 육추를 하는 편이더군요.

한 녀석이 새끼를 보살피고 있으면 다른 한 녀석은 열심히

물속을 오가며 물고기를 잡아와서 새끼를 먹이는 역할을 맡고

있었는데, 그 역할을 서로 바꾸어가며 하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물고기를 잡아와서 새끼에게 먹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어미가 물고기를 잡아오면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새끼들이

마중 나오듯 달려나와서 먹이를 받아먹곤 하더군요.

 

 

 

 

 

 

 

 

 

 

 

 

 

물고기를 잡아서 새끼들에게로 달려가고 있는 어미의 모습입니다.

주로 물속으로 잠수를 해서 고기를 잡고 있었는데, 잠수 시간도

꽤 긴 편이었습니다.

 

 

 

 

 

 

 

 

새끼들 간에도 서로 먹이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이 치열한 듯 보였습니다.

결국 눈치 빠르고 헤엄을 더 잘치는 녀석이 먹이를 차지하는 편이었습니다.

 

 

 

이번엔 두 녀석이 거의 동시에 어미에게로 달려 왔네요.

 

 

 

 

너무 큰 고기를 잡았을 때는 난감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더군요.

고기가 너무 커서 새끼들이 삼킬 수 없는 상황이다보니 어미가

당황한 듯 보였습니다.

 

 

 

새끼들 마다 돌아가며 먹이를 권해보지만 고기가 너무 크다보니

새끼들 조차도 고개를 돌리고 말더군요.

 

 

 

결국 자기가 먹거나 또는 새끼를 돌보고 있던 다른 녀석에게

먹여주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 모습은 새끼들에게 깃털을 뽑아서 먹이려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새끼들도 먹이가 아니라는 것을 눈치챘는 지 받아 먹지 않고 고개를

돌리고 말더군요.

왜 깃털을 먹이려 하는 지... 궁금증이 생기는 장면이었습니다.

 

 

 

 

 

 

 

 

 

이렇게, 뿔논병아리의 육추 장면을 보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