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평야에서 만난... 재두루미~!

2021. 12. 30. 06:46숲속 이야기


겨울철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철새들 중에서
참수리와 흰꼬리수리 같은 맹금류와 백조로 불렸던
고니류와 더불어, 두루미들 또한 조류 사진을 즐겨 찍는
작가들로 부터 가장 관심을 끄는 철새들일 것입니다.
해마다 철원평야로 날아오는 두루미들은, 두루미라는
고유 이름을 가진 단정학재두루미 무리들로
철원평야 곳곳에서 먹이활동을 하며 겨울을 보낸 뒤
이듬해 3월 초 무렵 번식을 위해 원래의 서식지로
되돌아 간다고 합니다.

그 두루미 무리들을 보고 싶어 철원평야를 다녀왔습니다.
두루미탐조대가 가까워질수록 도로 주변의 논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재두루미들의 모습들이 이곳저곳에서
눈에 뜨이기 시작합니다.
여러번의 경험으로 볼때 워낙 예민한 녀석들이라 인기척에 놀라
날아가버리지 않도록 가능한 차에서 내리지않고 차창을 통해
녀석들의 모습을 찍어 봤습니다.

< 사진은 클릭하면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두루미 무리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일이어서
이번에는 꼭 사진으로 남기는 욕심을 부리기 보다는
탐조 형태로 녀석들을 관찰하면서 그 모습들을 사진으로
남겨 보았습니다.






두루미와 재두루미들은 꼭 가족형태로 먹이활동을 하더군요.
암수 두 마리와 어린 유조가 한 마리 혹은 두 마리가 함께
무리를 이룬 후 먹이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유조가 없이 두 마리의 성조 만 있는 경우는 아마도
이제 막 짝을 이룬 경우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멀리 무리를 지어 논둑을 타고 넘고 있는 재두루미 무리가 보였습니다.
성급히 다가갔다가는 모두 달아나 버릴 것만 같아서 천천히
아주 천천히 녀석들이 경계하지 않을 만큼의 거리 까지만 다가가
보기로 합니다.






아주 먼 곳에서 바라보고 있는데도 일제히 머리를 곧추세우고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더군요.
그래서 얼른 천천히 후진을 하면서 자리를 떠나기로 합니다.



다른 곳에서 만난 재두루미 무리입니다.
재두루미는 철원평야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탐조대가 아닌 곳에서 재두루미처럼 논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두루미의 모습을 만나는 것은 쉽지가 않더군요.
더군다나 재두루미보다 훨씬 더 예민한 편이어서 좀체 거리를
허락해 주지 않는 편이었습니다.



사진을 찍으려는 우리들로 인해 달아나는 두루미의 모습을
보고있자니,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들어 그저 멀리서 인증만 할뿐
모습을 제대로 찍어보려는 욕심은 일찌감치 접기로 합니다.































이렇게, 두루미와 재두루미를 만나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