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 17. 06:25ㆍ세상 이야기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제주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김택화 화백의 기획초대전, <예술, 하나의 짓>을 보고 왔습니다.
제주의 옛 풍경과 정취를 화폭에 고스란히 담아낸 김택화 화백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로, 지금은 거의 사라져버린 제주 초가집의
풍경이 무척이나 정겹게 다가오는 그림들이었습니다.
사진 촬영이 가능한 전시여서, 그 그림들을 블로그로 옮겨 봅니다.
대부분의 그림들은 제목이 없었고, 제목이 있는 그림들은 몇 점이
되지 않더군요. 제목이 있는 그림들만 제목을 덧붙입니다.
범섬이 보이는 마을
초가
산남
김택화 화가는 제주인 최초의 현대미술 전공자이며 1세대 추상화가로
제주 미술사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인물이라고 합니다.
이번 기획전의 주제인 <예술, 하나의 짓>은 '예술은 그저 하나의 짓이 되는 것이다'라는
작가의 말에서 따온 것이라고 합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 진학한 후, 한국 최초의 추상표현주의 그룹 <오리진>의
창립 회원으로 활동하다가 고향인 제주로 돌아와 40여년 간 섬 전역을 다니며
제주의 풍광과 그 속에서 터전을 일구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화폭에
담아 냈다고 합니다. 그러다 2006년 향년 67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1965년 고향인 제주에 들렀다가 화가는 고향에 남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그런 뒤에 미련없이 추상화를 버리고 구상화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화풍이 바뀐 이유에 대해 훗날 화가는 이런 말을 남겨 두었다고 합니다.
<당시 잘 나가던 추상화그룹 <오리진>의 창립멤버로 활동 했습니다.
그땐 추상 외에는 구상은 눈에 보이지 않더라구요. 제주 '초가'가 눈에 들어오면서
작품 경항이 바뀌었지요. 그동안 허송세월을 했죠, 눈 앞의 제주의 자연이
그림을 그리도록 했다면 맞는 표현이겠지요.>
석양
해녀
이 그림은 135 x 315cm의 대작이었습니다.
제주 초가의 어느 한가로운 풍경을 화폭에 옮긴 것으로 제목은 없었습니다.
성산일출봉
한라의 봄
신흥리
초가
귀가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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