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21. 06:42ㆍ여행 이야기
부산을 다녀올 일이 있어 내려 갔다가 모처럼 태종대를 들러 보고 왔습니다.
이십대의 거의 전부를 부산에서 보냈던 추억이 있는터라, 그 추억의 한조각을
차지하고 있던 태종대의 풍경은 늘 아련한 그리움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바다의 풍경을 다시 보고 싶어 태종대를 다녀왔습니다.
태종대로 향하면서 먼저 들렀던 곳은, 요즘 핫한 장소로 떠오르고 있는
<영도 분홍집>이었습니다.
태종대 입구 버스종점 뒷편과 관음정사 사이 골목에 자리잡고 있는 영도 분홍집은
집 전체를 분홍색으로 칠해 놓은 특이한 곳으로, 집 앞 화단에 수국을 심어 놓아
수국이 만개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인증샷을 찍기 위해 찾아오는 뜻밖의 명소라고 합니다.
어떤 곳인지 구경해 보기 위해 분홍집을 찾았을 땐 오전 무렵이었는데
이미 많은 분들이 순서를 기다리며 골목길을 가득 채우고 있는 모습들이 보이더군요.
그 틈에서 기다리며 잠시 틈이날 때를 기다려 분홍집의 풍경 만을 몇 장 남겨 봤습니다.
집주인이 어떤 분이신지... 어쩌다가 이런 아름다운 포인트를 꾸밀 생각을
하셨는 지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저 화단에 피어 있는 수국의 꽃무리 만큼
마음이 크고 또 아름다운 분이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하는 멋진 장소였습니다.
영도 분홍집을 지나 태종대로 향했습니다.
무엇보다 태종대의 파란 바다와 그 바다 위에 떠있는 작은 섬인
주전자섬의 모습을 빨리 보고 싶었습니다.
등대와 전망대 사이를 오가며 바라본 태종대의 풍경들을 옮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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