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영실코스를 오르면서 바라본, 한라산의 풍경들~!!

2023. 7. 29. 06:04세상 이야기

 

 

 

한라산에서 만 볼 수 있다는, 귀한 나비를 만나기 위해

한라산 영실코스를 찾았던 날, 다행히도 며칠동안 내리던 비가 그치고

전면통제 되었던 등산로도 아침 7시 무렵 개방되었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영실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드디어 등산로를 향해 발길을 옮겼습니다.

영실코스는 백록담에 이르는 한라산 정상을 향해 오르는 코스는 아니지만

등산로 주변으로 펼쳐진 풍경이 무척이나 아름답기로 소문난 코스라는 것을

여러 등산후기들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6월 중순 이후에 철쭉이 만개할 무렵엔 더할나위 없는 환상적인 풍경이

등산로 주변으로 펼쳐진다고 합니다.

 

 

 

등산로를 들어서니 좌우로 울창하게 우거진 숲이 터널처럼 등산로를

어둡게 뒤덮고 있었습니다.

등산로는 비교적 단장이 잘 되어 있어서, 걷기엔 불편함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진 평탄한 등산로가 한동안 계속되더군요.

그런 뒤에 눈앞에 문득, 가파른 계단이 나타났습니다.

영실코스 중 가장 힘든 코스인 길고 긴 계단의 시작이었습니다.

 

 

 

가파란 계단을 어느 정도 오르니, 영실기암이 눈앞에 펼쳐지더군요.

오전 무렵이라 영실기암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오르니 병풍바위가 그 웅장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수직으로 서있는 거대한 바위 절벽이었습니다.

 

 

 

등산로 옆으로는 붉은색의 나리꽃이 이쁘게 피어 있더군요

 

 

 

꽃대에 여러 송이가 모여서 피어있는 특이한 모습이었습니다.

 

 

 

길고 긴 계단을 거의 다 오른 뒤, 되돌아본 풍경입니다.

산 아래로 두꺼운 흰구름이 바다처럼 펼쳐져 있었습니다.

 

 

 

 

 

 

 

 

 

 

 

비탈길을 다 오른 뒤, 구불구불 이어지던 숲길을 벗어나니

드디어, 한라산 백록담이 있는 정상 부근의 봉우리가 모습을 드러내더군요.

 

 

 

날씨는 또 얼마나 좋던지... 한라산의 풍경이 말끔하게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나비는 잠시 제쳐두고 한라산의 풍경을 먼저 감상해 보기로 합니다.
그래서, 윗세족은오름 전망대로 올라 보기로 합니다.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전망대를 스쳐 지나갈 뿐, 전망대로 오르는 사람들은
몇몇에 지나지 않더군요.

 

 

 

윗세족은오름 전망대에 올라 바라본 한라산 정상의 모습입니다.

좌측을 장구목오름, 우측을 방아오름이라고 하더군요.

 

 

 

정상 부근을 더 가깝게 찍어본 것입니다.

전망대에 함께 올랐던, 제주에 사신다고 밝힌 다른 등산객의 말씀으로는

이렇게 말끔하게 정상을 볼 수 있는 날이 1년 중 며칠이 되지 않는다며

우리를 향해 운이 아주 좋다고 하시더군요.

'삼대가 덕을 쌓았나 보다.'라는 말씀도 빼놓지 않으셨습니다ㅎㅎ

 

 

 

전망대 너머로 펼쳐진 풍경도 찍어 봅니다.

 

 

 

 

 

 

 

한라산의 풍경에 취해서 잠시 잊고 있었던 원래 목적인 나비 탐사를

어느 정도 마치고, 대피소를 향해 발길을 옮겼습니다.

그동안, 하늘은 점점 더 많은 구름이 몰려와 곳곳에 그늘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멀리 대피소가 보였습니다.

대피소 뒷편으로 솟은 오름은 장구목오름이었습니다.

 

 

 

또 다른 나비를 만나기 위해 대피소를 지나 좌측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내려가며 찍어본 풍경들입니다.

 

 

 

 

 

 

 

 

 

 

 

하산 하는 길, 다시 전망대에 올라 이제는 햇살을 오롯이 받고 있는

정상 부근의 모습을 찍어 봅니다.

 

 

 

한 번 더 봉우리의 모습을 가깝게 찍어본 뒤,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산 아래로 펼쳐져 있는 영실기암과 그 너머의 오백나한이 있는

풍경을 찍어 봅니다.

 

 

 

오백나한이라 이름 붙여진 산등성이의 모습입니다.

우뚝 우뚝 솟아있는 수많은 바위들이 산등성이를 따라 모여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백나한에 관한 전설이 소개되어 있었는데 옮겨 적습니다.

 

제주를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설문대할망에게는 오백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어느 날, 이들에게 죽을 먹이기 위해 큰 가마솥에 죽을 끓이다가 실수로

그만 설문대할망이 솥에 빠져 죽고 말았다고 합니다.

외출 후 돌아온 아들들은 여느 때보다 맛있게 죽을 먹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돌아온 막내가 죽을 뜨다가 뼈다귀를 발견하게 되는데

충격에 빠진 막내는 어머니의 고기를 먹은 형들과 같이 살 수 없다고 하여

차귀도로 가서 바위가 되어 버렸고, 나머지 499명의 형제들은 한라산에 올라

돌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곳을 '오백장군' 또는 '오백나한'이라고

부르고 있다는 전설이었습니다.

 

 

 

산등성이에 자리잡고 있는 기암을 가깝게 찍어 본 것입니다.

 

 

 

 

 

 

 

병풍 바위의 모습도 다시 찍어 봅니다.

이제 햇살을 받아 그 모습을 온전히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영실기암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보며, 산을 내려왔습니다.

 

나비를 만나러 갔다가 활짝 개인 한라산의 풍경에 더 심취했던

어느 날의 풍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