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의 사랑 (짝짓기)......!!

2023. 7. 5. 06:30숲속 이야기

 

 

 

나비를 만나러 찾아갔던... 강원도의 어느 사찰에서 만난

다람쥐들의 귀여운 모습과... 그리고, 우연히 만난 다람쥐들의

짝짓기 장면입니다.

19금은 결코 아닌, 이 또한 자연의 테두리 안에서 일어나는 신기한

모습이므로, 호기심 삼아 그 장면을 올려 봅니다.

 

 

 

 

 

 

 

 

 

6월 말에서 7월 초 무렵이면, 연례행사처럼 나비를 만나기 위해

찾아가곤 하는 강원도의 어느 사찰에는 유난히 다람쥐가 많았습니다.

사찰 주변에서도 다람쥐를 쉽게 만날 수 있지만, 사찰 내에서도

사찰 경내를 이리저리 아무런 경계심 없이 돌아다니고 있는 다람쥐들의

모습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기다리는 나비는 나타나지 않고, 시간은 지루함과 초조함이 뒤섞여

흘러가고 있는데 그날따라 왠지 다람쥐들의 모습이 자꾸만 눈길을

끌기 시작합니다. 아마도 지루함과 초조함을 달래기 위한 또 다른 대상이

필요했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눈 앞에 보이는 다람쥐들의 모습을 담아보기 시작합니다.

 

 

 

돌계단 위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먹고 있는 녀석을 만났습니다.

사진으로 확인해 보니, 팝콘처럼 보이더군요.

아마도, 등산객이나 또는 사찰을 찾아온 방문객이 흘려 놓은 팝콘 하나를

용케도 발견한 모양이었습니다.

 

 

 

 

 

 

 

팝콘 맛에 푹 빠진 것인지, 사진을 찍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도

딱히 신경도 쓰지 않습니다.

아마도 사찰을 오가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해진 탓인지, 야생에서 살아가는

다람쥐들에 비해 훨씬 느긋한 예민함을 보여주는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다람쥐를 따라 다니던 중

뜻밖의 장면을 만났습니다.

바로 다람쥐들의 사랑 장면이었습니다.

 

 

다람쥐 두 마리가 사찰 주변을 부지런히, 바쁘게 오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저 호기심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그 행동들이 심상찮게 보이더군요.

한 녀석이 계속 다른 한 녀석을 쫒고 있었고, 그 다른 한 녀석은 그렇다고

멀리 달아나지도 않고 계속 함께 주변을 맴돌며 그 놀이를 즐기는 듯 보였습니다.

그래서, 카메라로 그 모습들을 찍어 보기로 합니다.

그러면서 그 모습이 짝짓기를 위한 애정 표현이란 것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뒤에서 잡고 있는 녀석이 수컷, 앞의 녀석이 암컷으로 짐작이 되더군요.

수컷이 달아나려는 암컷을 뒤에서 꽉 잡고 있는 장면입니다.

 

 

 

아마도...... 성질이 꽤 급한 녀석이었던가 봅니다ㅎㅎ

 

 

 

무작정 짝짓기를 시도해 보지만...... 아직 서툰 녀석이었나 봅니다.

왠지...... 어정쩡해 보이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얼마 간의 애정행위가 더 이어지고 난 후에야

수컷이 드디어 짝짓기에 성공한 듯 보였습니다.

뜻밖의 광경에 사진을 찍고 있는 동안 얼떨떨한 기분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우연히 만난 다람쥐들의 사랑 장면이었습니다.

 

 

 

 

 

 

 

 

 

그렇게, 사찰의 한낮은 아무일 없었던 듯 여전히 평화롭게

흘러가고 있는 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