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1. 06:23ㆍ세상 이야기
삼청동에 위치한, MHK갤러리에서 눈길을 끄는 특별한 전시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다녀와 봤습니다.
콰야(Qwaya). 아방(Abang). 다다즈(DADAZ) 라는 특이한 이름의
3인의 화가들에 의해 < FACE>란 주제로 이루어 지고 있는 전시였습니다.
주제 그대로, 다양한 얼굴들을 각각의 화풍으로 표현한 전시로,
그 그림들을 전시되어 있는 순서대로 옮겨 봅니다.
익숙함과 새로움이 공존하는 '나' '너' '우리'의 얼굴, 친숙하지만
어느 하나 같거나 당연하지 않은 그 소중함을 조명하려 한다.
하루하루가 쌓여 '얼굴'의 표정과 모양을 만들어 내듯 우리의 얼굴은
일상을 농축하고 있다.
작가들은 새로운 시각을 통해 일상적인 순간들을 때론 몽환적이고 낯설게,
상상과 현실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표현한다.
'우리'이지만 '우리' 같지 않기도 한 어느 중간쯤, 세 명의 화가들이 표현한
'우리들이 얼굴'은 어떤 모습일까.
그들의 다양한 시선과 이야기들을 만나보자......(전시 소개글에서 발췌)
< 콰야 Qwaya >
콰야 작가의 활동명은 밤을 지새운다는 뜻인 과야(過夜)와
'Quiet' 'Quest' 등의 앞 글자 Q를 결합한 것이라고 합니다.
거꾸로 바라보기
눈을 가리고 싶어서
귀를 막아 주는 것
가려지지 않는 눈
귀를 막고 싶어서
가려지지 않는 눈
보통의 날
하늘을 바라보며
위로를 주고 받는 것
< 아방 Abang >
아방 작가의 활동명은, 학창시절 친구들이 어벙하다고 붙여준 별명에서
착안하여 지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마음의 도피 ─ 1
마음의 도피 ─ 4
greetings from angels
천사들의 인사
베스트프렌드가 아닌 친구를 위한 편지
< 나는 물론 너의 가족도, 베스트프렌드도 아니지만.
단지 매해 서로의 생일을 기억해주고, 궁금한 것이 있을 때 물어보고,
미주알고주알 일상을 공유하지 않더라도 늘 마음속으로 안부를 묻는
사람으로써, 너가 걸어가는 길 뒤에 서서 그 발자국을 보고 있다는 걸 알아줘.
너의 가족이 없어지고 너의 베스트프렌드가 없어지면 내가 있어! >
----------------작가의 인스타에서 발췌
love on the grass ─ 1
잔디 위의 사랑
love on the grass ─ 2
잔디 위의 사랑
< 다다즈 DADAZ >
다다즈 작가의 활동명은, 아무 의미 없다는 다다이즘 (dadaism) 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 ─ 931 Melting clocks
녹고 있는 시계
# ─ 936 Can you scratch My Back
등 좀 긁어 줄래
# ─ 933 Before We Knew It, the Night Had Passed
우리가 알기도 전에 어느새 밤은 지나가고...
# ─ 938 Your Flower Language
당신의 꽃말
# ─ 937 Serendipity
뜻밖의 재미
# ─ 934 To Reach Until the End
끝까지 도달하려면
# ─ 939 Gaze into Universe
우주를 바라보다
# ─ 932 What's Your Number
당신의 전화번호는 무엇입니까?
# ─ 935 How to Wear a Crown
왕관을 착용하는 방법
삼청동을 돌아 나오며, 은행나무의 노란 낙엽이 뒹구는 길 위에 앉아
무심한 듯 책을 읽고 있는 소녀를 만났습니다.
그 모습이 신기해서... 사진으로 담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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