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인형은, 뚜레쥬르란 제과점에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케잌을 사면 사은품으로 곁들어 준 인형이다. 인형의 긴 팔 안에 안겨져 있는 것은 무릎담요인데, 지금은 내가 사랑하는 그녀의 소유가 되었지만 원래는 내 둘째 아들 녀석이 케잌과 인형의 주인이었다. 이렇게 아들 녀석의 ..
여기에 소년이 있습니다. 어두운 밤에 창문을 열고 몇 안되는 별들에 가슴 설레이는 그런 소년 새벽 틈 사이로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귐 그리고 어리광 부릴 줄 아는 내 사랑하는 아내, 모두가 시입니다. 우린 가끔씩 마셔야 합니다. 고뇌도 바램도 기쁨마저도 마셔야 합니다. 물론 안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