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귤빛부전나비~!
2015년 초여름, 나비를 보겠다고 천마산을 처음 찾았을 때 임도를 따라 오르는데, 임도 주변의 나무마다 흡사 노란 열매가 열린듯 수많은 금강산귤빛부전나비들이 옹기종기 앉아있는 모습이 보였다. 나무뿐만이 아니었다. 개울의 이끼가 끼어있는 바위 위에도 노랗게 내려앉아 있었다. 그런데, 그 다음 해 다시 천마산을 찾았을 땐 이상하게도 그 많았던 금강산귤빛부전나비의 모습이 보이질 않는 것이었다. 기껏해야 서너 마리 정도가 발견될 뿐, 그 이후로도 여전히 모습을 보기 어려운 건 마찬가지였다. 어떤 생태적 비밀이 숨겨져 있는 지는 알 수 없지만, 해마다 천마산을 찾을 때마다 늘 궁금해지는 것이었다. 도무지... 그 많던 금강산귤빛부전나비들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ㅎㅎ 해가 중천에 떠올랐지만 햇살이 스며들지 않..
2020.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