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홍점알락나비~!
나비를 따라다니다 보면, 나비와도 딱 그만큼의 인연이 있는 것이 아닐까... 싶더군요. 어느 날은 한 녀석도 만나지 못하고 돌아설 때도 있고 어느 날은 너무 많은 녀석들이 반겨 주어서 놀랄 때도 있으며 어느 날은 늘 까칠하게 굴던 녀석들이 너무도 순하게 모델이 되어 주는 날도 있습니다. 물론 그 인연을 위해선 부지런함과 충분한 교감도 필요하겠지만 때로는 기다렸다는 듯 그 모습을 보여주는 녀석도 있더군요. 아래 사진 속의 녀석이 그런 녀석이었습니다. 어느 사찰의 마당으로 들어섰을 때 처음에만 놀라서 훌쩍 날아 올랐을 뿐, 무려 한 시간이 넘도록 달아나지도 않고 주변을 맴돌며 꿋꿋이 모델이 되어 준 녀석이었습니다. 흡사 반갑고 낯익은 친구를 만난 것처럼 카메라가 코 앞까지 다가가도 신경도 쓰지 않습니다. 사..
2019.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