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8경을 쉬엄쉬엄 걸어보며...!

2015. 2. 24. 08:35세상 이야기

 

북촌8경을 쉬엄쉬엄 돌아보고 왔습니다.

꼭 한 번 다녀오고 싶었던 곳이었으나 선뜻 마음을 내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 연휴를 통해 다녀왔습니다.

그 북촌8경의 모습을 이렇게 카메라에 담아 보았습니다.

 

 

 

 

제1경인 <담 너머로 보이는 창덕궁의 전경>입니다.

북촌길 언덕 위에서 바라보면 이렇게 우뚝 솟은 창덕궁의 인정전이

한눈에 바라보이더군요.

 

 

 

 

제2경인 <원서동 공방길>입니다.

창덕궁 돌담길을 따라 약 5분 정도 걷다 보면 두 갈래의 길이 나오는데

우측의 길이 공방길입니다. 그 길의 끝에는 옛날 궁녀들과 동네 사람들이

빨래를 했다는 빨래터가 있더군요.

<원서동 공방길>은 왕실의 일을 돌보던 사람들이 주로 모여 살았던

곳이라고 합니다. 왕실에 필요한 물품을 만들던 곳이기도 했는데,

그래서 아직도 여러 공방들이 골목의 군데군데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제3경으로 가는 언덕길을 오르다보면 만나는 어느 카페 앞의 아름다운

벽화입니다. 이 벽화를 지나 다시 내리막길을 따라가면 '중앙고등학교'를

만나는데, 그 유명한 드라마 <겨울 연가>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라고 합니다.

극 중 배용준과 최지우가 처음 만났던 학교의 배경이 바로 이곳이었습니다.

 

 

 

 

제3경 <가회동 11번지 일대>입니다.

가회동 11번지 일대의 골목이 모두 제3경에 해당되는 곳으로, 그 골목의

입구에서 내려다본 풍경입니다.

 

 

 

현대식 건물 가운데에 섬처럼 고립되어 있는 한옥마을이 보이더군요.

 

 

 

 

'한상수 자수 전시공방'이 있는 골목입니다.

공방은 직각으로 굽어진 골목의 초입에 자리하고 있더군요.

 

 

 

 

북촌8경을 돌아보는 동안 골목을 따라 박물관이나 공방, 갤러리 같은

전시공간들이 무수히 자리잡고 있더군요.

대부분 유료로 운영되고 있는 편이었는데 그 전시공간의 대문에는 모두

이렇게 '(견)'이 새겨진 하얀 팻말이 붙어 있었습니다.

 

 

 

 

가회동 11번지 일대의 골목입니다.

 

 

 

 

길게 이어진 막다른 골목도 찍어 봤습니다.

 

 

 

 

어느 집 대문의 문고리도 찍어 봅니다.

 

 

 

 

제3경이 끝나는 내리막길 입니다.

이 길의 끝에 자동차들이 다니는 넓은 도로가 나타나고 건너편에 보이는

'돈미약국' 앞 골목이 제4경으로 통하는 길목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가게 앞에서 만난 하얀 국화꽃...!

 

 

 

 

제4경인 <가회동 31번지 언덕>입니다.

이 언덕에 올라서면 가회동 31번지 일대의 기와 지붕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입니다.

 

 

 

이리저리 방향을 바꾸어 찍어 봅니다.

 

 

 

 

기와지붕이 파도처럼 넘실대는 듯한 풍경이었습니다.

언덕길을 내려와 제5경인 가회동 골목길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제5경 <가회동 골목길(내림)>입니다.

내리막길의 끝에서 오르막의 끝 지점을 향해 바라보는 풍경입니다.

생각보다 골목이 좁지만 한옥이 골목을 따라 늘어선 모습이 장관인 곳입니다.

 

 

 

 

골목은 수많은 관광객들이 늘 붐비고 있는 편이어서 사진을 찍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더군요.

사람조차 풍경이 되기를 기다리는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이렇게 뜻밖의 공간이 생겨나기도 하더군요.

오가는 사람들을 막을 수는 없으니 그때를 기다려 얼른 풍경을 찍었습니다.

 

 

 

 

골목길을 오르면서 찍어 본 어느 집 대문의 문고리...

옛 것과 최근에 임시로 만들어 놓은 듯한 문고리가 나란히 걸려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집의 문고리도 찍어 봅니다.

 

 

 

 

골목길의 중간에 위치한 '꼭두랑한옥'에서 만난 나무 인형입니다.

'꼭두'는 사람과 동물을 표현한 한국 전통의 나무 조각이라고 하더군요.

 

 

 

 

이곳에 전시되어 있는 꼭두는 상여에 장식되어 있던 것을 수집해 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실내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처마에 걸려 있는

꼭두만 찍어 올 수 있었습니다.

 

 

 

 

제6경 <가회동 골목길(오름)>입니다.

오르막길의 끝지점에서 한옥의 기와지붕 처마 사이로 내려다보는

서울 시내의 풍경이 바로 제6경이라고 합니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절반 이상은 외국인들이더군요.

더러는 골목길을 가득 메우며 오르내리기도 하고 삼삼오오 흩어져서

자신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한 모습들이기도 했습니다.

 

 

 

 

이 귀여운 여학생도 친구와 함께 사진놀이에 푹 빠져 있더군요.

그 모습이 이뻐서 얼른 찍어 봤습니다.

(이 사진을 본다면 꼭 보내달라는 답글을 남겨 놓기를~)

 

 

 

 

'꼭두랑한옥'의 대문 처마에 걸려 있는 꼭두입니다.

 

 

 

 

날아가는 오리를 타고 있는 특이한 모습입니다.

 

 

 

 

역시 대문에 걸려 있는 또 다른 꼭두입니다.

 

 

 

 

작은 북을 치며 영혼을 인도하는 듯한 모습의 꼭두와 물구나무를

서고 있는 꼭두의 모습입니다.

 

 

 

 

이곳 가회동 골목은 시간이 멈춘 듯한 곳이었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서로 조합을 이루며 묘한 어울림을 만들어 내는 곳이었습니다.

 

 

 

 

오르막으로 이어진 또 다른 골목길의 풍경입니다.

역시 한옥이 즐비하게 늘어선 곳이었습니다.

 

 

 

 

제7경 <가회동 31번지>의 골목입니다.

'고즈넉한 분위기와 작은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소박한 골목'이란 설명이

붙어 있더군요.

 

 

 

 

제8경을 찾아가는 길에 어느 집 앞에 놓인 화분을 찍어 봤습니다.

연꽃 무늬가 새겨져 있는 제법 운치있는 화분이었습니다.

 

 

 

 

드디어, 북촌8경의 마지막 <삼청동 돌계단길>입니다.

각각의 돌을 쌓아서 만들어 놓은 계단이 아니라, 바위 하나를 통째로

조각해서 만들어 놓은 특이한 계단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 계단 전체가 하나의 바위였던 것입니다.

 

제8경이 끝나는 곳은 곧장 삼청동 카페거리로 이어지더군요.

그리고 경복궁이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바라보였습니다.

원래 북촌8경은 각 장소마다 '포토스팟'임을 알리는 팻말이 바닥에 설치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팻말들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도 주민들의 건의나 민원으로 인해 철거해 버린 것이 아닐까 싶더군요.

북촌은 관광지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주민들이 각자의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밀려드는 관광객과 그 관광객들로 인해 겪게 되는

불편함이 만만찮을 것입니다.

 

그래서 북촌8경의 곳곳에는 방문 시간을 알리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었고

가급적 오전 10시부터 일몰 전 까지로 제한하고 있었습니다.

만약 북촌을 방문하신다면, 말소리와 발소리를 꼭 줄여 주시고

주민들의 생활공간을 침범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북촌8경을 돌아보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