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15. 14:25ㆍ세상 이야기
유채꽃축제가 열리는 구리시 한강둔치 유채꽃밭을 다녀왔습니다.
축제는 이미 지난 주말에 열렸지만 오히려 유채꽃은 이제서야 만개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 노란 유채꽃밭의 물결속을 거닐며 그 풍경을 담아 보았습니다.
걷는다는 것은
두 발로 풍경과 마음을
한 땀 한 땀 박음질한다는 것이다
걷다 잠시 뒤돌아보면
풍경과 마음이
씨실과 날실로 어우러져 짜여진
옷감 한 자락
하늘 가득 강물처럼 흐른다
걷다 집으로 돌아오면
낡은 옷자락 바람결에 사라지고
내 영혼에 들어와 박힌
맑은 옷 한 벌,
길 위에서 얻어 입은 날이다.
-----'걷는다는 것은...(전향)
서푼짜리 친구로 있어줄게
서푼짜리 한 친구로서 언제라도 찾을 수 있는
거리에 서 있어줄게
동글동글 수너리진 잎새 사이로
가끔은 삐친 꽃도 보여줄게
유리창 밖 후박나무
그 투박한 층층 그늘에
까치 소리도 양떼구름도 가시 돋친 풋별들도
바구니껏 멍석껏 널어 놓을게
눈보라 사나운 날도
넉 섬 닷 섬 햇살 긴 웃음
껄껄거리며 서 있어줄게
지금 이 시간이 내 생애에 가장 젊은 날
아껴아껴 살아도 금새 타 내릴
우리는 가녀린 촛불
서푼짜리 한 친구로
멀리 혹은 가까이서 나부껴줄게
산이라도 뿌리 깊은 산
태평양이 밀려와도 끄떡 없는 산
맑고 따뜻하고 때로는 외로움 많은
너에게 무인도로 서 있어줄게
-----'무인도'......(정숙자)
언제든 쉬어갈 수 있는 벤치로
풍경이 되어주는 어둠으로라도
혹은 그대가 부르는 삶의 노래 낮은 화음으로
세상의 배경이 되어주는 저녁노을처럼
그대의 배경이 되고싶다.
그대와 관련된 그 어느 것 하나도
사소한 것일수 없는 나이기에
나는 그 주위의 배경이 되고싶다.
이렇게 유채꽃밭을 다녀왔습니다.
'세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포대교 무지개분수를 보고 왔습니다. (0) | 2015.06.04 |
---|---|
구리시 장자호수공원(장자못공원)의 어느 봄날의 풍경...! (0) | 2015.05.21 |
<군포철쭉축제>가 열리는 군포 수리산 철쭉동산에서~! (0) | 2015.04.29 |
이곳저곳에서 만난, 봄날의 소소한 풍경들~! (0) | 2015.04.27 |
진달래의 천국... 부천 원미산 진달래동산에서~! (0) | 2015.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