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산에서 만난 녹색부전나비들~!

2015. 7. 1. 08:33나비 이야기

 

 

천마산에서 녹색부전나비를 만났습니다.

등산로를 거닐다가 나뭇잎 사이를 날아 다니는 작은 나비를 발견하고는

카메라를 꺼내들고 오전 내내 녀석들을 따라 다니고 말았습니다.

 

 

 

 

처음 내 카메라에 잡혀 준 녀석입니다.

이름은 같은 부전나비이지만 들판에서 만날 수 있는 부전나비들과는

크기와 생김새에서 확연히 차이가 느껴지더군요.

 

 

 

 

녀석들을 카메라에 담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나무가 우거진 울창한 숲이다보니 가까이 다가가면 높은 나뭇가지 위로

날아가 버리거나 멀리 달아나버리기 일쑤였습니다.

 

 

 

 

풀잎 위에 날개를 펴고 앉아 있는 녹색부전나비의 모습입니다.

녹색부전나비라는 이름을 갖게 한 푸른색이 선명합니다.

 

 

 

 

뒷편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초록색으로 또는 파란색에 가까운 푸른색으로

보이기도 하더군요.

 

 

 

 

녹색부전나비들은 여러 종류가 있더군요.

대충 세어봐도 10종류가 훨씬 넘는 편이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녹색부전나비로는 '큰녹색부전나비' '깊은산녹색부전나비'

'북방녹색부전나비' '암붉은점녹색부전나비' 등등이 있었는데, 사진으로 비교해 봐도

사실 전문가가 아닌 눈으로는 그 차이를 쉽게 찾아 낼 수가 없었습니다.

 

 

 

 

날개 옆면의 무늬의 미세한 차이나 색상, 또는 점의 크기로 이름이 나뉘기도 하고

윗면의 무늬 형태로도 이름이 나뉘더군요.

 

 

 

 

그래서 결국 정확한 이름을 찾아내는 것을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여기에 올라와 있는 녹색나비 사진들 중에는, 어쩌면 위에 이름이 적힌

모든 녹색나비들이 다 들어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한 종류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녹색부전나비들은 대부분 참나무가 많은 산지에서 주로 발견된다고 합니다.

천마산에서는 입구에서 부터 많은 개체수가 발견되는 편이었습니다.

 

 

 

 

6월에서 부터 8월 사이에 걸쳐서 발생하며 애벌레가 아닌 알의 상태로

겨울을 보낸다고 합니다.

 

 

 

 

낮에는 주로 나무의 높은 곳에 앉아 쉬거나 깊은 숲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관찰이 어렵다고 합니다. 천마산에서도 등산로 주변보다는 계곡을 따라 펼쳐진
숲 주변에서 녀석들의
모습을 더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녀석들 중에는 이렇게 개울 주변의 돌 위로 날아와 내려앉는 녀석들도 있더군요.

 

 

 

 

 

이 녀석은 이끼가 끼어 있는 돌 위로 내려 앉았습니다.

돌 위를 기어다니며 주둥이로 무언가를 빨아 먹고 있는 중입니다.

 

 

 

 

시냇물이 흐르는 개울 주변에서 돌 위로 내려앉거나 낙엽 위로 내려앉는 녀석들의

모습을 자주 발견할 수 있었는데, 꽃잎의 꿀을 빨기보다는 아마도 다른 것을 먹이로

삼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개울 가 돌 위에 앉아서 날개를 펼치고 있는 녀석을 만났습니다.

날개의 윗면이 푸른색을 띠고 있는 녀석들은 모두가 수컷입니다.

 

 

 

 

풀잎 위에 앉으면 항상 저렇게 날개를 펼치더군요.

어쩌면 암컷을 유인하는 방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녀석들은 암컷입니다.

날개의 윗면이 모두 검은색인 것으로 봐선 '큰녹색부전나비'의 암컷인 듯 보입니다.

 

 

 

 

이 녀석은 무늬의 색깔이 다른 것으로 봐선, '깊은산녹색부전나비' 또는,

'북방녹색부전나비'의 암컷인 듯 보이기도 합니다.

 

 

 

 

이 녀석은 '암붉은점녹색부전나비'에 가장 가까운 형태로 보입니다.

위의 사진들과 비교해 봐도 날개 옆면의 무늬가 차이가 나는군요.

 

 

 

 

돌 위를 기어다니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갓 태어난 녀석인지 날개의 색깔도 깨끗하고 무늬도 선명한 편이었습니다.

 

 



이 녀석은 '깊은산녹색부전나비'의 암컷이라고 하네요.

꼬리 부분의 돌기가 다른 녹색부전나비에 비해 길고 위로 구부러진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이 녀석은 '큰녹색부전나비'와 가장 유사한 형태로 보입니다.

날개 뒷면의 주황색 무늬가 분리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다른 녀석들에 비해 흰줄이 유난히 넓어 보이는 이 녀석은

'넓은띠녹색부전나비'로 보입니다.

 

 

 

 

이 녀석은 '북방녹색부전나비'와 가장 유사한 형태로 보입니다.

나비도감을 여러 번 비교해 본 뒤에 겨우 찾아낸 결론입니다.

 

 

 

 

 

이렇게, 천마산에서 만난 녹색부전나비들을 데려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