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속 주인공들의 생생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곳 <강풀만화거리>~!

2016. 2. 13. 08:30세상 이야기



<강풀만화거리>를 다녀 왔습니다.

지하철 5호선 강동역 4번 출구에서 천호역 방향으로 약 200m 정도 내려오면

<강풀만화거리>임을 알리는 이정표와 조형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약 2년 전에 비해서 그림이 엄청나게 많이 늘어나 있더군요.

이정표와 안내판을 꼼꼼히 살펴보면서 만화거리를 돌아 보고 왔습니다.

다만 어떤 그림들은, 벽화가 그려져 있는 곳이 주민들이 여전히 생활하고 있는

공간이다보니 주차된 자동차에 가려져 있어서 찍어올 수가 없었습니다.




강풀만화거리 입구임을 알리는 조형물입니다.

대로변의 화단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강풀 만화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두 주인공, 김만석할아버지와 송이쁜 할머니의 모습~!





마을 입구에 있는 집의 외벽에 그려져 있는 두 번째 벽화입니다.

<나들이 왔어요?>란 제목으로, 송이쁜 할머니와 순정만화 속 주인공들의

모습이 함께 그려져 있더군요.




다음으로 만나는 벽화는 골목 입구에 그려져 있는 커다란 벽화입니다.

<당신의 모든 순간>이란 웹툰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만화 속 장면을

넓은 벽면을 따라 그려놓은 벽화였습니다.




















담장을 따라 그려져 있는 <토성에 앉은 승룡이>라는 제목의 벽화입니다.

주차장의 커다란 벽면을 풍납토성으로 탈바꿈 시켜놓은 벽화였습니다.




토성 위의 승룡이의 모습입니다.

골목 안쪽에도 다른 벽화가 있었는데 주차된 차량 때문에 찍어 올 수 없었습니다.





주차장 담장 너머에 그려져 있는 <쉿!>이라는 벽화입니다.

문화재 보호구역인 풍납토성을 몰래 오르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려놓은 것으로 보였습니다.




골목을 가득 채우고 있는 이 벽화는 이 벽화는 네 편의 웹툰에서 <고백>의

장면들을 모아놓은 벽화였습니다.





<당신의 모든 순간>

좀비로 뒤덮힌 세상속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소중한 행복과 사랑의

이야기를 그린 만화라고 하더군요.

그림은 주인공 정욱과 여주인공 주선의 모습을 그린 것으로 보입니다.




<바보>

풍납토성을 배경 삼아 홀로 여동생을 키우면서 학교 앞에서 토스트를 구워 팔며

살아가는 바보 승룡이와 그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만화입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김만석 할아버지와 송이뿐 할머니의 노년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냈던 만화였습니다.




<순정만화>

일찍 부모를 여의고 혼자서 살아가는 연우와, 엄마의 재혼으로 생겨난

색다른 가족 속에서 외롭게 살아가던 수영이가 서로의 만남을 통해

서서히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과정을 그린 만화였습니다.




좁은 주차장 벽에 그려져 있는 아파트 그림입니다.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정면에서 찍어 올 수가 없었습니다.





이 그림은 지금은 사라져 버리고 없는 그림입니다.

대신 그 자리에 옛 그림의 흔적을 남겨놓은 사진이 걸려 있더군요.




이 그림 역시 지금은 볼 수 없습니다.





열 번째 그림인 <펄쩍>입니다.

작품 <마녀>속의 한 장면이라고 합니다.





<누구나 한때는 어린아이였다>의 한 장면입니다.

그림은 <순정만화>속의 한 장면입니다.









골목의 바닥에는 곳곳에 만화거리임을 알리는 노란 별 표시가 있더군요.

이 별 표시를 따라가면 만화거리를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 그림은 좁은 골목을 따라 길게 그려져 있더군요.

<배추>라는 제목이 붙어 있었는데 <당신의 모든 순간>의 한 장면이라고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맛있는 김치를 담가 주기 위해 주인공 정욱은 좀비의

공격을 피할 수 있는 비오는 날 만을 골라 배추농사를 짓지만 결국 수확을

하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 한다고 하네요.




어느 집 외벽을 채우고 있는 이 그림은 <당신의 모든 순간>의

또 다른 장면입니다.





그 골목에서 만나는 또 다른 벽화 <반짝반짝>입니다.

<바보>의 한 장면으로 피아노를 치고 있는 어린 시절의 지호를 바라보고 있는

승룡이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피아노를 치고 있는 지호의 모습입니다.





사람이 죽으... 아니, 헤헤 돌아가시면 별이 된대요

그날은 아빠가 묻혔는데 하늘이 너무 꺼매서 별이 보이질 않아서 좀 슬펐어요.

엄마랑 집에 가는 저쪽 골목에서 피아노 소리가 들렸어요.

그런데 그때 하늘에서 별이 내리기 시작했어요.

엄마는 그게 눈이라셨지만 가로등 밑에서 내가 본건 분명

별이었어요.





골목을 빠져 나오며 만나는 그림입니다.

<순정만화> 속의 두 주인공의 모습입니다.





<바보>의 승룡이가 구워서 팔던 토스트도 어느 가게 유리창에

커다랗게 그려져 있더군요.





담장 한 켠에 그려져 있는 이 그림은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또 다른 주인공 '장군봉' 할아버지가 여유롭게 앉아 커피와 도너츠를

먹고 있는 장면을 표현한 그림이었습니다.





넓은 벽면에 그려져 있는 이 그림은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한 장면입니다.

치매 걸린 아내와 함께 살고 있는 또 다른 주인공인 장군봉 할아버지와

그의 가족들의 모습인듯 합니다.





어느 가게의 유리창에 그려져 있는 <꿈 산수>라는 그림입니다.

여러 개의 그림이 함께 그려져 있었는데, '몽유도원도'를 배경으로

만화 원작 속 인물들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또는 사랑하는 사람을 찾으며

꿈속 이상향을 거닐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만화거리 곳곳엔 전봇대에 만화 속 명대사들을 붙여 놓았더군요.



 


<안녕하세요? 사자아저씨>란 벽화입니다.

만화 <바보>의 여주인공 지호가 10년만에 유학에서 돌아오며 자기 집

대문에 걸려 있는 사자 모양의 문고리를 보고 혼잣말로 인사를 하는 장면을

옮겨 놓은 조형물로 보였습니다.


사자아저씨 잘 지내셨어요? 참 오랜만이죠?

저 돌아왔어요. 10년만이네요.

어렸을 땐 아저씨 얼굴 참 무서워 했었는데......

저 이렇게 컸어요.




창문 주위로 여러가지 글귀가 적혀 있는 팻말이 붙어 있는 이 조형물은

<시간의 선물>이란 제목의 벽화였습니다.

'이 마을을 사랑하는 어르신들이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따뜻하고 정겨운

한마디'라는 설명이 붙어 있더군요.




골목길을 따라 그려져 있는 이 벽화들은 <사이좋게 지내요>란 제목의 벽화입니다.

마을 주민들이 사이좋게 지내길 바라는 염원을 담아 그려놓은 벽화였습니다.

벽화엔 만화 속 여러 주인공들의 모습이 등장하더군요.

















<평온한 꽃길을 걷는 듯>이란 제목의 벽화입니다.

'성내동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만든 작은 꽃길'이란 설명이 붙어 있었는데

그 설명에 맞게 조화로 꾸며놓은 꽃밭과 여러 벽화들이 골목을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집의 모퉁이에 그려져 있는 이 벽화는 <별도 달도 따줄게>란 제목의

벽화였습니다. <바보>의 승룡이가 지호에게 건네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좁은 골목을 따라 그려져 있는 여러 벽화들입니다.

이 그림은 <그대를 사랑합니다>에서 송이뿐 할머니가 동사무소에 다니는

김만석 할아버지의 손녀딸의 방문을 받고 차려 내놓은 밥상인듯 보였습니다.




김만석 할아버지와 장군봉 할아버지는 자판기 커피 한 잔을 나누면서

친구가 되셨었지요.









골목의 끝에 그려져 있는 화려한 벽화입니다.

제목이 <김만석, 송이뿐을 만나러 가다>였는데, 김만석 할아버지는

보고 싶은 송이뿐 할머니를 찾아 가지만 사실은 임종 직전에 꾼

꿈이었다고 하네요.

 

그 바람을 이루어 드리고픈 마음으로 김만석 할아버지가 무릉도원으로 설정된

송이뿐 할머니의 고향집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재구성한 벽화라고 합니다.













스물여덟 번째 그림 <귀가>입니다.

<바보>속의 지호가 연락도 없이 가족이 있는 고향집으로 돌아오는

장면을 묘사해 놓은 벽화였습니다.









스물아홉 번째 벽화입니다.

시장으로 들어오는 길가 담장에 그려져 있었습니다.





이곳이 강풀만화거리임을 알리는 또 다른 조형물~!





펌프와 우물이 함께 그려져 있는 벽화로, 예전 이곳은 마을의

공동 우물이 있었던 곳으로 지금도 나이 드신 어르신들은 여전히 이곳을

'우물집'으로 부르고 있다고 하네요.




예전 우물은 마을 사람들이 오가면서 마을의 소문과 소식들을

나누던 장소였는데 <순정만화>에서 주인공들이 모두 모이는 공간은

붕어빵 가게로, 만화속에서의 상징적인 '우물집'이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벽화였습니다.




바로 그 붕어빵 가게가 골목 안에 그려져 있더군요.

남자는 연우의 친구인 규철이란 이름을 가진 인물로 하경의

옛 연인이기도 합니다.

목도리 노점상을 하면서 마지막엔 붕어빵 아줌마와 인연을

만들어 가는 인물입니다.





<순정만화>의 두 주인공~ 연우와 수영입니다.





<순정만화>의 이야기는 연우에게는 출근 길, 수영에게는 등교 길인

엘리베이터 속에서 시작됩니다.

등교길에 교복의 넥타이를 깜박하고 엘리베이터를 탄 수영이가

연우에게서 넥타이를 빌리는 것으로 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매정하게 떠나버린 아버지와 엄마의 재혼, 그리고 사춘기의 반항이 겹쳐지면서

새로운 가족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만의 울타리 속에 갇혀 살던 수영이가,

연우를 만나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조금씩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린

감동적인 만화였습니다.




이 그림은 한참을 헤맨 뒤에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아주 비좁고 어두운 골목에 그려져 있더군요.




골목을 따라 들어가다가 만난 벽화 속의 여인~

<순정만화>의 또 다른 여주인공 하경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맞은 편엔 그 하경을 짝사랑하는 고등학생, 강숙이 사다리를 타고

오르는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하경의 사랑을 갈망하지만 통 마음을 열어주지 않아 속을 태우는 강숙~

두 사람 사이의 마음의 거리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그림이라고 하더군요.



 

역시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한 장면입니다.

장군봉 할아버지의 아내가 시한부 선고를 받은 날, 김만석 할아버지

송이뿐 할머니와 함께 오래된 택시를 몰고 소풍을 떠나는 장면입니다.




지금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리고 있는 중입니다.

부우우웅~~~~~





이 벽화들은 이제는 신축공사로 인해 사라지고 없는 벽화입니다.

<바보>에 나왔던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모두 그려놓은 벽화였는데, 공사로

담장이 헐리면서 벽화도 사라져 버렸더군요.

 

 

 



















이 그림은 <순정만화>의 한 장면으로, 눈이 내리지 않던

크리스마스 이브 날, 수영을 위해 눈을 뿌리고 있는 연우의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합니다.




눈밭에서 즐겁게 놀고 있는 수영과 연우의 모습처럼 보입니다.





이 그림은 파란목도리를 표현한 것으로, <순정만화>에서 인물들을

서로 이어주던 상징과도 같은 파란목도리였다고 하네요.




골목의 담장을 장식하고 있는 이 벽화는 순정만화 시리즈에서 인물들을

이어 주었던 다양한 소재들을 이용해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사랑해요 성내동>이라고 쓰여져 있네요.




이 벽화에 적혀 있는 모든 글귀는 순정만화 시리즈에 나왔던 대사들을

모아둔 것이라고 하네요.
















어느 이발소의 유리창에 그려진 벽화입니다.

송이뿐 할머니에게 사랑 고백을 결심한 김만복 할아버지가 잘 보이기 위해

이발을 하러 오셨나 봅니다.




이발소 옆 인테리어 가게에 그려져 있는 <말해요>란 제목의 벽화입니다.

김만복 할아버지의 손녀딸이 송이뿐 할머니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라고

할아버지를 채근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조각조각>이란 제목의 벽화입니다.

강동구 자원순환센터에서 얻어 온 폐 키보드 알맹이를 이용해 순정만화 시리즈

주인공들을 표현한 것이라고 하네요.








골목 안쪽의 그림으로, 다른 벽화들을 보려면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승룡이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 벽화입니다.




이 벽화도 눈여겨 찾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벽화입니다.

골목 안쪽에 그려져 있더군요.

<바보>에서 상수와 희영이가 일했던 카페 '작은 별'을 표현한 그림으로

순정만화 시리즈의 등장인물들이 모여 있습니다.




송이뿐 할머니와 김만석 할아버지~!





지호와 승룡이도 나란히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네요.





<인연>이라는 제목의 벽화입니다.

<바보>에서 넘어진 지호를 일으켜 세워주는 승룡이, 벗겨진 희영이의

빨간 구두를 건네주는 상수의 모습을 재구성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대와 함께>라는 제목의 49번째 벽화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사랑 고백을 받았을 때, 하늘을 나는 듯한

기분과 하늘로 붕~뜨는 듯한 느낌을 표현한 벽화라고 합니다.





50번째 벽화 <얘가 웬일이래?>라는 제목의 벽화가 그려져 있는 집의

전체 모습입니다.





앞의 스물여덟 번째 벽화 <귀가>와 연결되는 벽화로, 집으로 돌아온

지호(바보의 여주인공)를 반기며 달려 나오는 가족들의 모습을 표현한 그림입니다.





위에서는 장군봉 할아버지도 반겨주시고~




또 다른 친구들도 창문을 열고 지호를 반겨주네요.






<동행>이라는 제목의 벽화입니다.

"가장 약하고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생명들이 함께 어울리고 존중받는 사회가

된다면 살만한 사회라고 생각합니다"라는 강풀 작가의 인터뷰를 모티브로

조성해 놓은 조형물이었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보는 작고 낮은 곳의 생명들을 빚어 목판에

부착해 놓은 것으로, 목판은 다시 새싹 형태로 붙여 놓았더구요.




그 옆엔 이렇게 그 인터뷰를 그대로 옮겨 놓은 벽화가 있었습니다.





이제 마지막 벽화인 52번째의 벽화, <사랑은 사람을 춤추게 한다>입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한 장면으로 주인공 김만석 할아버지가 송이뿐 할머니에게

고백하던 날 그 곁을 지나던 사람들이 축하의 춤을 추는 장면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가장 많이, 가장 기쁘게 춤을 추고 싶은 사람은

바로 김만석 할아버지 자신일 것입니다.






이렇게, 강풀만화거리를 돌아보고 왔습니다.


 

☞ 또 다시 블로그의 사진들을 불펌하고 서명까지 자르고 불법으로

사용할 경우, 경고없이 저작권으로 신고및 법적 조치할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