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에서 만난 꿩의 수컷, 장끼~!
2016. 2. 25. 08:30ㆍ숲속 이야기
올림픽공원에서 만난 꿩의 수컷, 장끼의 모습입니다.
다른 새들을 만나러 갔다가 문득 눈 앞에 나타난 장끼를 후다닥 따라 다니며
그 모습을 몇 장 찍어 왔습니다.
꿩은 암수가 이름이 다릅니다.
꿩의 암컷은 까투리라고 부르고, 수컷은 장끼라고 부르며 새끼는
까투리라고 부릅니다.
꿩이라는 이름은 아마도 녀석들의 울음소리에서 연유한 것이 아닐까 싶더군요.
숲에서 울고 있는 녀석들의 울음소리를 들으면 정말 '꿩, 꿩'하고 들리더군요.
꿩은 날개짓보다는 빠른 걸음에 더 적응이 잘되어 있는 편입니다.
꿩이 날아 오르려면 날개에 힘을 모아야 하는 시간과 아니면 어느 정도의
활주로를 필요로 하는 편입니다.
꿩의 날개는 둥글고 짧아서 멀리 날지를 못한다고 하는군요.
대신 발과 발가락이 발달되어 빨리 달릴 수가 있다고 합니다.
어릴적 숲을 걷다보면 가끔 바로 몇 걸음 앞에서 갑자기 날아오르는 꿩을
여러 번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는데, 꿩이 둔하다기보다는 날기 위한
준비 시간이 필요한 때문으로, 웅크린 채 날개에 잔뜩 힘을 모아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몽촌토성의 그늘진 성벽에서 낙엽을 헤치며 계속 무언가를 찾고 있던 이 녀석~
잠시 후, 커다란 도토리를 하나 찾아서 입에 물었네요.
올림픽공원에서 만난 꿩의 수컷, 장끼의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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