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산 얼레지를 실컷 찍어 봤습니다~ㅎ
2016. 4. 6. 08:30ㆍ숲속 이야기
야생화를 찍어본 경험도 얼마되지 않지만,
얼레지를 직접 눈으로 본 것은 올해가 처음이었습니다.
천마산에서 처음 얼레지를 본 순간, 얼마나 놀랍던지요!
일단 그 크기에 놀랐고 그 화려함에 한 번 더 놀랐습니다.
얼레지를 직접 눈으로 보기 전에는 바람꽃이나 노루귀처럼
키작은 야생화로만 생각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얼레지를 실컷 찍어 봤습니다.ㅎ
이뻐 보이는 녀석들은 모두 다 찍어 봤습니다.
얼레지의 꽃말은 '바람난 여자' 또는 '질투'라고 하더군요.
꽃말처럼 그 모습이 날아갈 듯 요염스러워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코 천박한 모습은 아니며, 오히려 기품있는 여인의 모습을
연상케 하고 눈부신 아름다움과 신비를 머금은 모습입니다.
암튼, 얼레지에 흠뻑 반해서 그 모습을 다시 데려 왔습니다.
그늘 아래에 있는 얼레지는 나뭇가지 사이로 햇살이 비치기 시작하면
이렇게 햇살을 받는 꽃잎부터 먼저 들어 올리더군요.
이 얼레지는 꽃잎을 들어올린 자세가 사뭇... 섹시해 보입니다.ㅎ
흰얼레지 한 송이도 만났습니다.
다래 덩굴 아래 눈에 잘 뜨이지 않는 곳에 수줍게 한 송이가 피어 있었습니다.
천마산에서는 흰얼레지를 쉽게 볼 수 없다고 하더군요.
서로 의지하듯 몸을 기대고 피어 있는 얼레지도 있네요.
언뜻 보기엔 하나의 꽃대에서 두 송이의 꽃이 피어 있는 듯 보였습니다.
천마산에서 만난 얼레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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