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4. 16. 08:30ㆍ숲속 이야기
봄이 오면 숲속은 모두에게 바쁜 계절이 됩니다.
땅에서는 바람꽃이나 복수초, 노루귀 같은 야생화들이 바쁘게 꽃을 피우고
겨울잠에서 깨어난 다람쥐들도 바쁘게 숲을 돌아다니며 겨우내 숨겨 두었던
도토리를 꺼내 먹거나 영양 보충에 필요한 여러 먹이들을 분주히 찾아다니더군요.
천마산으로 야생화를 만나러 갔다가 그 봄의 분주함에 빠져 있는
다람쥐들의 모습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 귀여운 모습들을 모두 카메라에 담아 왔습니다.
나무 위에 앉아서 주변을 살피던 다람쥐 한 마리~!
입속에 먹이를 가득 넣어 두고 있는 듯 볼이 빵빵합니다.
아마도 입속에 들어있는 먹이를 먹고 있는 듯 꼼짝않고 앉아 있습니다.
꼬리에 입에서 뱉어낸 껍질이 떨어져 있는 걸 보니 먹이를 먹고
있었던 것이 맞았나 봅니다.
이 녀석은 두 손으로 제법 큰 먹이를 들고 먹고 있는 중입니다.
생긴 모양을 보니 도토리가 아닌 알밤으로 보입니다.
열심히 알밤을 먹고 있느라 제법 가까이 다가갔는데도 눈치를 못 채고 있더군요.
아주 맛나게 먹고 있는 중입니다.
이 녀석은 단풍나무의 씨앗을 들고 있습니다.
도토리를 찾지 못한 탓에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먹는 것인지, 아니면 원래
좋아하는 음식인지는 알길이 없습니다.
이 녀석 역시도 아주 맛나게 먹고 있는 중입니다.
이 녀석은 나무막대기 같은 무언가를 들고 맛나게 먹고 있는 중입니다.
사진을 찍을 때만 해도 뭔지 몰랐는데, 나중에 녀석이 버리고 간 것을
살펴보니 지렁이를 말린 것이더군요.
사람의 음식으로 보자면 육포를 먹고 있는 셈이었습니다.
어쩌면 저 음식도 겨우내 저장해 두었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녀석이 먹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사진을 확대해 보아도 정확히 알 수가 없네요.
버섯 조각 같기도 하고 아니면 사람들이 버리고 간 음식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청설모도 먹이를 찾느라 바쁘더군요.
용케도 알밤 한 알을 찾아 내고 먹고 있는 중입니다.
청설모는 다람쥐와 달리 겨울잠을 자지 않는다고 합니다.
겨울이 지나고 아직 열매를 구할 수 없는 이른 봄이 청설모에게는
어쩌면 가장 가혹한 계절인지도 모릅니다.
밤나무 위에서 만난 이 녀석은 어지간히 배가 고팠나 봅니다.
밤나무에 붙어 있는 이끼를 긁어 먹고 있더군요.
숲속에서 데려온 다람쥐의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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