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줄나비를 만나고 왔습니다~!!

2016. 6. 29. 21:11나비 이야기



올해 기어코 보고야 말겠다고 다짐했던 홍줄나비를 보고 왔습니다.

현재 오대산 상원사 주변에서만 볼 수 있는 귀하고도 귀한 나비로

그 희소성으로 인해 나비를 사랑하는 분들에겐 홍줄나비를 만나는 일이

연중행사와도 같은 일이라고 하더군요.


보통 7월 초에 홍줄나비를 만나기 위해 상원사로 향하지만, 일주일 정도

앞당겨 미리 상원사를 찾아 보았습니다.

다행히도 먼저 발생한 녀석들인듯, 두세 마리의 홍줄나비가 상원사의

뜨락으로 내려와 나를 반겨 주었습니다.




상원사에 도착한 시간은 이른 아침 시간이었습니다.

날씨가 어찌나 좋던지요. 산등성이 너머로 파란 하늘이 펼쳐지고

오대산을 넘어 온 아침 햇살이 상원사 뜨락으로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날씨가 이렇게 좋으니 홍줄나비를 만날 수 있을거라는 기대가

무척이나 커지더군요.




대체로 아홉 시에서 열 시 사이에 상원사 뒷편 숲에서 날아 내려온다는

정보를 미리 들었던 터라, 그 시간을 기다리며 상원사의 이곳저곳을

천천히 둘러 보았습니다.



















하지만, 열 시가 다 되도록 홍줄나비의 모습은 보이질 않습니다.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하더군요.

상원사 경내를 돌아보는 발걸음만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바램이 허무하게 끝나지는 않으려나 봅니다.

시간이 열 시를 막 넘어 갈 무렵, 저만치 뜨락에 내려앉은 나비를 발견합니다.

살금살금 다가갈 수록 사진에서 보고 또 보았던 홍줄나비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홍줄나비와의 첫 만남이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귀한 나비이니, 가능한 모든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습니다.

약, 세 마리 정도의 홍줄나비가 상원사 경내로 내려온 듯 보였습니다.

뜨락에 내려 앉기도 하고 지붕 위를 날아다니기도 하며 햇살이 뜨거워지는

11시 경에는 그늘진 법당의 처마 아래로 숨어 들기도 하더군요.

그 홍줄나비의 모습들입니다.




























































































































































































이렇게, 홍줄나비를 만나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