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판나비를 만났습니다~!
2016. 6. 18. 08:00ㆍ나비 이야기
날개의 옆면이 햇살을 받으면 은빛으로 빛난다고 해서
'은판'이라는 이름을 얻었다는 <은판나비>를 만났습니다.
천마산의 임도에 내려 앉아 열심히 먹이를 찾고 있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왔습니다.
크기가 호랑나비와 비슷할 정도로 몸집이 큰 녀석들로, 날개 옆면의
무늬도 아름답지만 날개를 펴고 있을 때 윗면의 크고 밝은 흰점 무늬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녀석입니다.
두 마리가 나란히 숲의 그늘로 숨어 들고 있더군요.
암컷과 수컷인지 아니면 두 녀석 모두 수컷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늘로 숨어들어 꼼짝않고 앉아 낙엽속에 주둥이를 꽂고
열심히 무언가를 먹고 있었습니다.
이 녀석은 등산객이 지나가도 꼼짝않고 앉아 있습니다.ㅎ
보통 등산객들이 다가오면 날아 올랐다가 다시 내려 앉기를 반복하는 편인데
이 녀석은 꿈쩍도 않더군요.
은판나비를 발견한 등산객이 오히려 조심조심 길 가장자리로 지나가셨습니다.
무엇을 열심히 빨아먹고 있는 지 궁금해서 가까이 다가간 뒤에 위에서
모습을 찍어 봤습니다.
주둥이로 핥고 있는 부분이 색깔이 다른 것으로 봐선 나비가 좋아하는
무언가가 묻어 있는 듯 보입니다.
카메라가 이렇게 가까이 다가가도 달아나는 것을 잊어 버릴만큼 맛있는
무언가를 먹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어 보였습니다.
이렇게, 은판나비를 만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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