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9. 22. 08:00ㆍ세상 이야기
추석 연휴 중, 하늘이 무척 맑던 날 두물머리가 보고 싶어
용문행 전철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러나, 문득 마음이 바뀌어 두물머리로 곧바로 향하지 않고
운길산역에서 내린 뒤 남한강 자전거길을 따라 걸어서 한강을
건너보기로 합니다.
옛 중앙선 철교였으나 새로운 철길이 생긴 뒤로
지금은 남한강 자전거길로 탈바꿈한 북한강철교의 모습입니다.
이른 오전 시간이다보니 아직은 자전거길을 오가는
사람들이 모습이 많이 보이질 않더군요.
옛 철교 구간을 거의 다 건너갈 무렵, 새로운 철길 위를 달려오는
용문행 중앙선 전철의 모습이 보이더군요.
얼른 사진에 담아본 뒤, 문득 저 철길 위를 지나는 기차들의 모습을
찍어 보고 싶어 마냥 기다려 보기로 합니다.
잠시 후, 청량리를 향해 달려가는 무궁화 열차가 빠르게
스쳐 지나가더군요.
자전거길 위에도 점점 오가는 자전거의 행렬들로
부산해지기 시작합니다.
남한강 자전거길임을 알리는 조형물입니다.
이번엔 화물열차가 지나 갑니다.
잠시 후엔 양방향에서 전철이 지나가는 광경도 만났습니다.
이번엔 청량리에서 출발하여 어느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는
무궁화호 열차가 빠르게 지나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다시 용문행 전철이 지나고~
이번엔 새마을호 열차가 그보다 더 빠르게 스쳐 지나갑니다.
그러는동안 자전거의 행렬이 점점 더 많아지기 시작하더군요.
동호회인듯한 긴 자전거의 행렬도 지나갑니다.
풍경에 반해 철교 중간에 자전거를 세우고 기념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도 자주 보이더군요.
이제 두물머리를 향해 발길을 옮겼습니다.
양수생태공원으로 내려서니 북한강철교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오더군요.
어쩐지.. 메디슨카운티의 다리를 연상케하는 모습입니다.
늘 변함없는 풍경인 두물머리 느타나무의 모습입니다.
돛단배는 돛이 올려져 있지 않더군요.
두물머리 초입에 있는 종이학 카페의 모습입니다.
북한강철교와 양수역 사이 호수 위에 떠있는 철길 위로 빠르게
달리고 있는 무궁화열차의 모습이 눈에 들어 옵니다.
돌아오는 길도 양수역으로 가지 않고 다시 북한강철교를 건너서
운길산역으로 향하기로 합니다.
철교 위에서 다시 만난 무궁화열차의 모습~!
그리고, 북한강철교 위에서 만난 빛나는 청춘들~!
스마트폰으로 점프샷 놀이를 하고 있길래, 이렇게 대신 찍어 줬는데
정말 상큼발랄하게 뛰어 오르더군요.ㅎㅎ
지나가버린 청춘은 그 무엇으로도 살 수 없다는 것을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더욱 느끼는 중입니다.
살아있는 매일 매일이 스스로에겐 가장 청춘의 시절이란 것을
이제야 새삼 느끼는 중입니다.
이렇게, 북한강철교 위에서 보낸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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