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2. 19. 16:45ㆍ산행 이야기
어느 산악회 모임을 따라, '콩밭 매는 아낙네야~"로 시작하는
대중가요로 더 널리 알려진 칠갑산을 다녀 왔습니다.
송년회 행사를 곁들인 산행이어서 비교적 짧고 산행하기 좋은 코스로
다녀왔는데, 장곡사에서 시작해서 천장호 출렁다리 방향으로 하산하는
약 7킬로 정도의 산행이었습니다.
장곡사의 모습입니다.
사찰의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았지만, 보물 몇 점과 국보를 보유하고 있는
유서 깊은 사찰이었습니다.
장곡사에서 특이한 점은, 두 개의 대웅전이 있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상대웅전과 하대웅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사진 속의 건물은
하대웅전입니다.
현재 보물 제181호로 지정되어 있는 문화재로, 안에는 보물 제337호인
금동약사여래좌상이 모셔져 있다고 합니다.
국보 제300호인 '장곡사 미륵불괘불탱'은 커다란 유리 진열장 안에
보관되어 있어서 그 형태만 볼 수 있었습니다.
언덕 위에서 내려다 본 장곡사의 모습입니다.
전체적으론 아담한 느낌의 사찰이었습니다.
보물 제162호로 지정되어 있는 상대웅전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이 상대웅전 안에는 국보 제58호인 철조약사여래좌상과 그 불상이
놓여져 있는 석조대좌가 있다고 합니다.
하대웅전과 마찬가지로 보물로 지정된 역사적 배경과 건축 기법등이
스며들어 있겠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화려하지 않고 소박한 느낌이었습니다.
상대웅전 앞에서 내려다 본 장곡사의 모습입니다.
장곡사를 지나니, 바로 등산로가 시작되더군요.
가장 먼저 긴 철제 계단이 나타났습니다.
함께 동행한 산악회원들을 따라 칠갑산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거북바위의 모습입니다.
규모가 크지않는 두 개의 바위였는데, 어디에나 그렇듯 이 바위에도
전설이 깃들여 있더군요.
머나먼 백제 시대의 어느 선비에 관한 전설로, 이 바위에 기도를 드린 후
무병장수하며 대대로 집안이 번성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다시 숲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습니다.
칠갑산은 딱히 어떤 볼거리가 없는 그저 평범한 산이었습니다.
산세도 험한 편이 아니어서 등산로를 따라 걷기 좋은 산이더군요.
등산로 주변은 소나무와 참나무가 뒤섞인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등산로를 들어서니 상쾌하고도 맑은 공기가
코끝을 훅~ 파고 드는 느낌이었습니다.
정상을 약 250여 미터 남겨둔 시점에서 만난 이정표입니다.
칠갑산에도 여러 갈래의 등산로가 정상을 향해 뻗어 있더군요.
정상을 향해 오르는 계단입니다.
정상 아래의 마지막 계단입니다.
이 계단을 오르니 넓게 펼쳐진 칠갑산의 정상이 나타나더군요.
칠갑산의 정상석입니다.
주말인데도 다행히 등산객이 많지 않아서,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기 위해 줄지어 늘어서 있는 광경은 보이지 않더군요ㅎ
해발 561m로 산세는 그리 높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정상에서 마지막 목적지인 천장호 출렁다리를 향해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천장호출렁다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출렁다리의 모습입니다.
천장호에는 가뭄탓인지 물이 많이 줄어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전망대에서 출렁다리를 향해 내려가는 길은 제법 가파른 계단이었습니다.
원래는 등산로가 없던 곳에 출렁다리를 위해 새롭게 길을 낸 것이
아닐까 싶은 그런 계단이었습니다.
등산로를 다 내려와서 만난 호랑이 상입니다.
황룡도 있더군요.
천장호를 건너 칠갑산을 오르면, 악을 다스리고 복을 준다는 황룡과
영험한 기운을 지닌 영물 호랑이의 기운을 받아 건강하고 복이 많은
건강한 아이를 낳는다는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호랑이와 황룡은 그런 전설에 기인해서 만들어 놓은 것으로 보이더군요.
천장호출렁다리의 여러 모습을 담아 봤습니다.
멀리 산 아래의 천장호 둘레길에 세워져 있는 황룡의 모습입니다.
출렁다리를 건너와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청양고추로 유명한 고추의 고장답게, 다리의 형상을 세계에서
제일 큰 고추 모양으로 만들어 두었더군요.
출렁다리의 입구입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 온다면, 가장 먼저 만나는 모습입니다.
주차장으로 향하면서 숲 사이로 바라본 출렁다리의 모습입니다.
칠갑산 노랫말 속에 표현되어 있던, '콩밭 매는 아낙네'의 상입니다.
그 노래로 인해 칠갑산이 세상에 널리 알려졌으니, 이런 동상 하나쯤은
있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ㅎ
이렇게, 칠갑산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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