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6. 1. 07:00ㆍ산행 이야기
가을이면 억새축제로 유명한
강원도 정선의 민둥산을 다녀왔습니다.
원래의 목적은 나비를 만나기 위해 오른 길이었지만
정상에서 내려다본 민둥산의 풍경에 마음이 끌려
능선을 따라 이어져 있는 산책로를 한바퀴 돌아 보았습니다.
목적했던 나비는 만나지 못했지만, 처음으로 올라본
민둥산의 풍경을 본 것 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던
멋진 풍경이었습니다.
정상에서 증산초교 방향의 풍경을 찍어본 것입니다.
산 아래 보이는 시가지는 민둥산역 부근의 모습입니다.
저 아래 능선에서 정상을 바라보았다면 더 멋진 풍경이었을테지만
발구덕마을에서 임도를 따라 정상을 오른터라, 저 풍경은
다음으로 미루어 두었습니다.
등산로가 이어져 있는 능선을 찍어본 것입니다.
가운데가 움푹 꺼져있는 전형적인 카르스트 지형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정상에서 조금 내려온 곳에서 뜻밖의 나비를 만났습니다.
< 작은홍띠점박이푸른부전나비 >라는 긴 이름을 가진 나비로,
올해 꼭 만나고 싶었던 나비 중 하나였습니다.
이름이 무려 13자로 우리나라의 나비 이름 중 가장 긴 이름입니다.
두 해 전, 딱 한 번 아쉬운 만남을 가진 뒤 다시 꼭 만나고 싶었던
나비였는데 뜻하지 않았던 곳에서 마주친 것입니다.
목적했던 나비를 만난 것 보다 더 반가운 만남이었습니다.
나비와의 만남을 뒤로 하고 다시 능선을 따라 걸었습니다.
등산로 주변으로 지난 해 절정을 이루었던 억새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서 여전히 운치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등산로 주변엔 은방울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더군요.
은은한 향기가 코끝을 찌를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민둥산을 다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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